[밥일꿈]신종플루 ‘신’자도 안나오는 미국

지역내일 2009-09-11
신종플루 ‘신’자도 안나오는 미국
문태호 (도봉경찰서 경위)

신종플루나 AI와 같은 전염병이 맹위를 떨친다는 얘기가 나오면 가장 불안하고 두려운 사람이 누구일까? 아마 경찰관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 보호를 가장 큰 존립목적하는 경찰관의 신분상 전염병 위험성이 있다고 근무를 회피할 수도 없으니 사명감 하나로 전염병 환자 발생지역 최일선으로 들어가야 한다.
작년 초 AI가 맨 먼저 발생한 전북경찰청의 경우 AI근무에 7000여명을 투입한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달 미국에서 연수중인 중견 언론인과 전화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저런 안부를 묻다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미국 시민들이나 언론의 보도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졌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신종플루 치사율은 독감 수준
그는 “미국에선 신종플루 ‘신’자도 안나온다”며 “국내에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자국내 감염자 100만명, 사망자 5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던 상황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신종플루와 전쟁을 준비중이란 표현을 쓰면서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발표를 준비중이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현재 의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독감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는데 공포감이 더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응급실에는 검사할 필요도 없는 환자들이 적지 않는 검사비용 20만원을 부담하고 3~4시간씩 줄을 서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에는 효과도 검증되지 않는 각종 마스크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신종플루 환자들에게 처방되어야할 타미플루를 예방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기사를 보면 말문이 막힐뿐이다.
의사협회도 “신종플루 확진 검사는 정확한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현실적인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 않은가.

조류독감도 별탈 없이 극복
이런 과민반응 때문에 정말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2005년 치사율이 50~60%에 달한다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보건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별탈없이 위기를 넘기지 않았던가.
우리 언론은 신종플루와 관련해서 예상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 등의 보도를 지나치게 자주 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워 사회적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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