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칼럼]한류(韓流)를 탄 ‘나눔바이러스’

지역내일 2009-09-11
한류(韓流)를 탄 ‘나눔바이러스’
박종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회장)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해 인근 해변 지역을 강타했다. 엄청난 강도와 규모의 해일로 인해 심지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까지도 피해를 입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33만60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은 물론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건물 도로 수도 어로기반 등 주요 생산시설과 경제기반구조가 파괴되면서 주민들의 생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월드비전은 재난 발생 즉시 피해지역에서 신속한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성금 3억을 기탁한 것은 2005년 1월 4일. 언론을 통해 기부소식이 알려지자 팬클럽 ‘배용준 가족’은 기부행렬에 동참하자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배용준씨가 기부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한국으로는 ‘배용준 가족’이름으로의 후원이 이어졌다.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기부의 ‘선한 나비효과’
기부행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배용준씨의 성금기탁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자, 하루 사이에 월드비전 일본 사무실에는 후원의사를 밝히는 배용준씨 일본 팬들의 전화가 100통을 넘었고, 한달만에 일본 팬 2400 명이 1억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배용준씨의 팬들은 후원금만 보내지 않고 이메일로도 메시지를 남겼다. 한 여성은 “저도 1995년 고베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입니다. 이번 쓰나미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께 격려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한 40대 여성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용준씨의 글을 읽고 후원에 동참하게 됐습니다”라며 후원금을 보내왔다.
이렇게 배용준씨의 선한 마음은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일본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마중물이 된 것이다. 이런 선한 마음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 피해국가의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식량지원, 구호품 지원, 임시숙소 및 아동쉼터 건축 등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남부 마타라(Matara)지방 웰리가마(Weligama)지역 데니피티야 공립 중등학교에는 한국의 후원자 배용준씨의 기금으로 설립된 학교임을 알리는 현판이 걸려 있다. 배용준씨의 후원금을 통해 가장 시급한 문제인 화장실 개축이 이뤄졌고, 부족한 교실을 늘리기 위한 교사 신축사업으로 총 10개의 교실이 신축되었다.
월드비전 스리랑카의 사업담당자는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 시설을 보고 학교 등록률이 높아질 정도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만족해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배우 배용준씨가 이렇게 지원해주는 것처럼, 성장하여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단다. 기부를 금액으로만 볼 수 있을까. 그 선한 나비효과는 가치를 따질 수 없을 것이다.

글로벌 스타들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
국내에서도 스타에 열광하는 팬덤문화가 기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단체에도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삼촌팬’이라고 밝힌 후원자가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의 생일을 맞아 700만원을 기부해오기도 했다.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글로벌 스타들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아시아의 아픔을 위해 아시아의 많은 국민들의 협력을 이끄는 다리가 되어준 것처럼 ‘나눔’ 바이러스가 한류(韓流)를 타고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 더 많은 지구촌 아동을 살리는 선한 바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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