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통일기원 영·호남 섬진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에 참가했던 YMCA 아기스포츠단 어린이 7명이 강물에 빠져 4명이 사망했다.
부산 YMCA와 광주 YMCA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15일 오후1시쯤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리 수변공원앞에서 섬진강 건너기 행사에 참가했던 주성연(7·광주시 북구 문흥동) 김태호(7·광주시 산수2동)군과 최수민(6·광주시 동구 금남로)양, 이가현(6·광주시 북구 일곡동)양이 행사 시작전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최민혁(7) 박범석(7)군과 허현아(7)양은 구조돼 하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번 사건은 안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행사를 크게 치러고 보자’는 지나친 과욕이 불러온 참변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사에는 어린이 340명과 학부모 등 무려 1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최근 잦은 비로 물이 불어나 평소보다 물이 깊고 물살이 세어진 데다 특히 어린이가 대거 참가하는 행사여서,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준비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안전 준비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 어린이 이양의 어머니 강 모씨는 “사전에 안전을 위한 행동수칙 같은 것이 전혀 없었으며, 안전요원은 주최측 인원 40여명이 고작이었다. 구명장구도 주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없었으면 나머지 3명도 익사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주최측은 행사를 위해 보트를 타고 오가는 등 준비에 바빠 그나마 안전관리는 뒷전이었다”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행사시간은 오후 1시30분이었고, 사고를 당한 시간은 30분전인 1시쯤이었다. 비록 행사 시작 전이라 하더라도 이들은 각각 부산과 광주 등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관광버스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만큼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안전을 위한 밀착 감시를 해야 한다는 것은 원칙이다.
더욱이 340여명은 어른들이 잠시만 눈을 떼도 행동의 통제가 되지 않는 6∼7세 어린이들었다.
진주소방서 하동파출소 관계자는 “구조대원 15명과 보트 등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으며, 보트로 사전 순찰을 하던 중 어린이 3∼4명이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사고로 인해 중단됐다.
/ 문상식·하동=방국진 기자 ykbang@naeil.com
부산 YMCA와 광주 YMCA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15일 오후1시쯤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리 수변공원앞에서 섬진강 건너기 행사에 참가했던 주성연(7·광주시 북구 문흥동) 김태호(7·광주시 산수2동)군과 최수민(6·광주시 동구 금남로)양, 이가현(6·광주시 북구 일곡동)양이 행사 시작전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최민혁(7) 박범석(7)군과 허현아(7)양은 구조돼 하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번 사건은 안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행사를 크게 치러고 보자’는 지나친 과욕이 불러온 참변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사에는 어린이 340명과 학부모 등 무려 1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최근 잦은 비로 물이 불어나 평소보다 물이 깊고 물살이 세어진 데다 특히 어린이가 대거 참가하는 행사여서,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준비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안전 준비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 어린이 이양의 어머니 강 모씨는 “사전에 안전을 위한 행동수칙 같은 것이 전혀 없었으며, 안전요원은 주최측 인원 40여명이 고작이었다. 구명장구도 주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없었으면 나머지 3명도 익사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주최측은 행사를 위해 보트를 타고 오가는 등 준비에 바빠 그나마 안전관리는 뒷전이었다”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행사시간은 오후 1시30분이었고, 사고를 당한 시간은 30분전인 1시쯤이었다. 비록 행사 시작 전이라 하더라도 이들은 각각 부산과 광주 등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관광버스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만큼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안전을 위한 밀착 감시를 해야 한다는 것은 원칙이다.
더욱이 340여명은 어른들이 잠시만 눈을 떼도 행동의 통제가 되지 않는 6∼7세 어린이들었다.
진주소방서 하동파출소 관계자는 “구조대원 15명과 보트 등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으며, 보트로 사전 순찰을 하던 중 어린이 3∼4명이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사고로 인해 중단됐다.
/ 문상식·하동=방국진 기자 yk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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