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제로금리 속 경기부양에 초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FRB는 다만 미약한 회복세를 고려해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FRB는 2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 경제의 불황 탈출과 회복 시작을 보다 확고하게 선언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FRB는 “금융시장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시장도 활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RB는 그동안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으나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OMC는 그러나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현행대로 연 0%∼0.25%로 유지키로 했다.
FOMC는 특히 이러한 제로금리가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FRB는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회복·성장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으로도 수개월간은 경기부양에 계속 초점을 맞추면서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금융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수조달러를 경기회복에 맞춰 회수하기 시작하는 ‘출구전략’을 연내에 시행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1분기(1~3월)에는 마이너스 6.4%로 곤두박질 쳤다가 2분기 (4~6월)에는 마이너스 1%로 급속 둔화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분석가 5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현재 3분기(7~9월)에는 미국의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2.5% 내지 최대 3%까지 성장하고 4분기(10~12월)에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9.7%까지 치솟은 미국 실업률은 올 연말이나 내년초 10.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급속히 진작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느리고 미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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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FRB는 다만 미약한 회복세를 고려해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FRB는 2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 경제의 불황 탈출과 회복 시작을 보다 확고하게 선언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FRB는 “금융시장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시장도 활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RB는 그동안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으나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OMC는 그러나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현행대로 연 0%∼0.25%로 유지키로 했다.
FOMC는 특히 이러한 제로금리가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FRB는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회복·성장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으로도 수개월간은 경기부양에 계속 초점을 맞추면서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금융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수조달러를 경기회복에 맞춰 회수하기 시작하는 ‘출구전략’을 연내에 시행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1분기(1~3월)에는 마이너스 6.4%로 곤두박질 쳤다가 2분기 (4~6월)에는 마이너스 1%로 급속 둔화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분석가 5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현재 3분기(7~9월)에는 미국의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2.5% 내지 최대 3%까지 성장하고 4분기(10~12월)에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9.7%까지 치솟은 미국 실업률은 올 연말이나 내년초 10.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급속히 진작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느리고 미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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