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프로젝트 현장에 가보니

지역내일 2009-09-25
낙동강프로젝트 현장에 가보니

봉화 예천 상주 개발붐 들썩
삼강나루터는 이미 명물 … 주민소득도 짭짤

‘영남의 젖줄 낙동강 이곳에서 시작되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이 일대 낙동강은 ‘이나리강’으로 불린다. 두 개의 강(내)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의미다. 운곡천과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22일 여기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부터 예천 상주 등 낙동강프로젝트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에 한강의 기적이 있다면 경북도는 낙동강의 기적을 꿈꾼다.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낙동강프로젝트는 이나리강 테마공원에서 시작한다. 도는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낙동강변 개발로 친수·소통의 장을 만든다’는 기치를 내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7년 기본계획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본격 착수했다.
테마공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민가가 있던 사유지였다. 도는 낙동강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고 그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공원에 상징조형분수와 낙동수로 조형파고라 전시가벽 등을 조성했다.
지난 6월에는 테마공원 인근에 낙동강 레포츠 종합단지도 조성했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명호면 도천리에 18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종합센터와 주차장 선착장 등을 배치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수십만명이 찾았다.
낙동강 본류 건너편에는 낙동강 경관숲이 조성돼 있다. 8억원을 투입한 곳으로 낙동강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기반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전영하 봉화군 미래전략과장은 “이나리강 테마공원은 낙동강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낙동강프로젝트로 명호면 일대는 이미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시골마을에서 월 1천만원 소득 =
예천군 풍양면 삼강마을. 조선시대까지 나룻배로 낙동강을 건너던 곳이다.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본류와 문경 주흘산에서 내려오는 금천, 봉화에서 흘러오는 내성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부산 구포에서 소금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었고 일제때에는 부산의 소금과 경북 북부지역의 미곡 산채 등을 교환하던 장이 섰다.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지나던 영남대로의 길목이기도 했다. 지금은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과 450년 된 보호수 회나무 두그루가 나루터를 지키고 있다.
이 마을 명물은 삼강주막이다. 1930년경 장사를 했다는 마지막 주모 고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세상을 떠나면서 한때 쇠락했다.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고 2007년 낙동강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지금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 전에는 주막동 하나만 있었다. 뱃사공과 보부상 등의 숙소인 흙집과 마방은 1934년 갑술년대홍수로 소실됐다.
주막은 12가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공동운영한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재료를 활용한 배추전 두부 묵 막걸리와 칼국수 인절미 등이 인기메뉴다.
22일에는 평일 늦은 오후인데도 단체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하루만 300여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주말에는 1500여명 이상이 찾았다. 정재윤 삼강주막 추진위원장은 “이젠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 같다”며 “운영비 등 원가를 제외하고 가구당 매달 50만~70만원 정도 월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주막 일대에 국립 낙동강 문화원과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 경천대, 프로젝트 최대 수혜 =
삼강주막 막걸리와 도토리 묵을 뒤로 하고 상주 경천대로 향했다. 일대는 현재 각종 공사가 한창이다.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예천 방면에서 상주시로 이어지는 경천교를 건너면 바로 자전거박물관 공사장이다. 2007년 착공, 2010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 도시답게 자전거를 소재로 한 전국 유일의 박물관을 지을 예정이다.
경천교를 지나면 10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부지가 나온다. 도남동 도남서원 오른편이다. 예비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도시계획 결정과 보상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2013년에 완공된다.
생물자원관 부지 맞은 편 하중도에는 생천 복원사업과 생태공원이 구상돼있다. 상주 활공장 기슭에는 32km가 넘는 ‘자전거 투어길’이 완공, 다음달 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상주시를 흐르는 낙동강 33.6km 구간을 활용한 대형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천대 관광지내 국제승마장과 자전거나라,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등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는 낙동강프로젝트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보한 상주가 조만간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예천 상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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