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널 때 언제 신호가 꺼질지 몰라 보행자들이 느끼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횡단보도잔여시간표시기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호등이 깜박거릴 때 무리하게 횡단하려다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예방해 보행자 안전에도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3월 신호등 점멸시 보행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주시내 43개 지역에 횡단보도잔여시간표시기를 설치했다. 현재 신호등은 단순한 신호점멸로 잔여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신호점멸로만은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꺼지는 기간을 예측할 수 없어 불안감을 느끼거나 무리하게 건너려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횡단보도잔여시간표시기는 신호등 옆에 부착, 파란등이 켜지는 동시에 9개의 역삼각형 표시가 작동하며 시간경과와 동시에 하나씩 꺼짐으로써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시각장애자용 음향 신호기의 내장이 가능하고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해 노약자들의 안전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시스템을 개발한 새샘일렉컴 허창권 사장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보행자안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주시민들의 보행안전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시 교통과 이강안과장은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며 "확대설치하면 보행자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다"고 말했다. 노용우 기자 noy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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