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를 아시나요
세월따라 변해 온 MS 윈도우즈 로고의 변천
가디언
영국일간 ‘가디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즈7 출시에 맞춰 지난 20여년간의 윈도우즈 구동화면을 되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즈 버전 1.01이 첫 선을 보인 1985년의 모습. MS사의 첫 작품이다. 1987년 두 번째 버전은 보다 세련된 로고를 보여줬다.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법정다툼을 할 만큼 경쟁사인 애플사의 그것과 너무 닮았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지만.
윈도우즈 3.0은 예전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훨씬 향상됐고 예쁘기까지 했다. 여전히 MS-DOS 환경에서 구동. 1990년 출시.
잇따라 나온 윈도우즈 3.1은 1992년 출시 몇 달만에 수백만 세트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로고에 그림자효과(drop shadow effect)를 준 것이 보인다.
이듬해인 1993년 윈도우즈 NT를 출시할 때 MS사는 꿈에 부풀었다. NT는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y)’의 약자로 MS-DOS 환경에서 구현되는 모든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는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NT가 ‘거기 없었다(Not There)의 약자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들렸다.
그리고 대망의 1995년.
윈도우즈 95은 기존의 컴퓨터 운영체제의 틀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윈도우즈를 돌리기 위해 DOS를 깔 필요가 없게 됐다. 파일을 깔고 복사하고 지우는 일도 더 이상 명령어가 아닌 ‘클릭’으로 해결되는 길이 열렸다. 윈도우즈 구동화면에 처음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6년 나온 윈도우즈 NT 4.0은 업무용 OS라는 임무에 걸맞게 중후한 색깔을 채택했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해커들의 기본상식이 될 때까지 수년간 기업들의 사랑을 받았다. 윈도우즈 98은 95와 그 로고만큼이나 별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2000년 역대 최악의 버전이라고 불리는 윈도우즈 Me가 고객들 손에 전달됐다. Me는 ‘새 천년 맞이 (Millenium Edition)’의 준말이다. 2001년 9월 출시된 윈도우즈 XP는 NT 기반을 가정용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 때 비로소 윈도우즈는 MS-DOS 기반 기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출시 16년만의 일이다.
2007년 1월 가장 화창한 무늬의 윈도우즈 비스타가 출시됐지만 다년간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너무 느렸고 강화된 보안장치 등에 적응하는 데 이용자들이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컴퓨터 제조사에 ‘다운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비스타가 아닌 옛날 버전인 XP를 깔아달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외적으로는 ‘비스타 판매가 성공적’이라던 MS사도 결국 더욱 간단하고 깔끔하며 효율적인 윈도우즈를 내놓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XP에서 새 운영체제로 갈아타도록 만들어야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22일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즈 7이다. 종전까지 Me, 비스타, XP 등 거창해 보이는 이름을 버리고 단순한 숫자 7로 되돌아간 데서 MS가 이번 출시에 거는 결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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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변해 온 MS 윈도우즈 로고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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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간 ‘가디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즈7 출시에 맞춰 지난 20여년간의 윈도우즈 구동화면을 되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즈 버전 1.01이 첫 선을 보인 1985년의 모습. MS사의 첫 작품이다. 1987년 두 번째 버전은 보다 세련된 로고를 보여줬다.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법정다툼을 할 만큼 경쟁사인 애플사의 그것과 너무 닮았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지만.
윈도우즈 3.0은 예전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훨씬 향상됐고 예쁘기까지 했다. 여전히 MS-DOS 환경에서 구동. 1990년 출시.
잇따라 나온 윈도우즈 3.1은 1992년 출시 몇 달만에 수백만 세트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로고에 그림자효과(drop shadow effect)를 준 것이 보인다.
이듬해인 1993년 윈도우즈 NT를 출시할 때 MS사는 꿈에 부풀었다. NT는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y)’의 약자로 MS-DOS 환경에서 구현되는 모든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는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NT가 ‘거기 없었다(Not There)의 약자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들렸다.
그리고 대망의 1995년.
윈도우즈 95은 기존의 컴퓨터 운영체제의 틀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윈도우즈를 돌리기 위해 DOS를 깔 필요가 없게 됐다. 파일을 깔고 복사하고 지우는 일도 더 이상 명령어가 아닌 ‘클릭’으로 해결되는 길이 열렸다. 윈도우즈 구동화면에 처음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6년 나온 윈도우즈 NT 4.0은 업무용 OS라는 임무에 걸맞게 중후한 색깔을 채택했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해커들의 기본상식이 될 때까지 수년간 기업들의 사랑을 받았다. 윈도우즈 98은 95와 그 로고만큼이나 별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2000년 역대 최악의 버전이라고 불리는 윈도우즈 Me가 고객들 손에 전달됐다. Me는 ‘새 천년 맞이 (Millenium Edition)’의 준말이다. 2001년 9월 출시된 윈도우즈 XP는 NT 기반을 가정용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 때 비로소 윈도우즈는 MS-DOS 기반 기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출시 16년만의 일이다.
2007년 1월 가장 화창한 무늬의 윈도우즈 비스타가 출시됐지만 다년간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너무 느렸고 강화된 보안장치 등에 적응하는 데 이용자들이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컴퓨터 제조사에 ‘다운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비스타가 아닌 옛날 버전인 XP를 깔아달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외적으로는 ‘비스타 판매가 성공적’이라던 MS사도 결국 더욱 간단하고 깔끔하며 효율적인 윈도우즈를 내놓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XP에서 새 운영체제로 갈아타도록 만들어야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22일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즈 7이다. 종전까지 Me, 비스타, XP 등 거창해 보이는 이름을 버리고 단순한 숫자 7로 되돌아간 데서 MS가 이번 출시에 거는 결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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