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원과 광장설치 등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을 추진하면서 준공도 하지 않은 시설물들을 개장해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을 비롯해 ‘한강시민공원 1차특화사업’ ‘광화문 광장’ 모두 공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개장했다.
광화문 광장은 세종대왕 동상을 세우기 전에 개장해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개장 2일만에 택시가 광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30cm 높이의 경계석을 설치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한강르네상스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강공원 1차 특화사업’도 공사기간을 2~3개월 단축해 국정감사에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초 준공예정일은 여의도지구가 12월 14일, 난지지구는 12월 21일, 뚝섬지구는 12월 9일이었지만 시는 2~3개월 앞당겨 지난 9월말 문을 열었다.
여의도지구는 개장 한 달 뒤에야 수상무대인 플로팅스테이지를 완공했고, 뚝섬지구는 아직 문화시설이 들어서지 않았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개장한 여의도·난지·뚝섬지구 한강공원이 각각 2~3개월씩 앞당겨 개장했다”며 “무리하게 조기완공을 독촉, 시공업체들이 부실공사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서울 꿈의 숲’ 역시 마찬가지다. 총사업비 3340억여원을 들여 1년만에 강북지역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강북구 번동에서 온 50대 부부는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 위해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아쉽다”며 “시민들이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둘러 개장할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이 49.7m의 전망대는 아직 유리도 없다. 전망대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바닥공사도 마무리가 안된 상태다. 전망대를 이용하기 위해 힘들게 올라왔던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강북지역 6개구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곳부터 개장을 서둘렀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위험한 곳에는 난간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시 “올해 예산사업을 10월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클로징10’ 정책에 맞추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개장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지난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을 비롯해 ‘한강시민공원 1차특화사업’ ‘광화문 광장’ 모두 공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개장했다.
광화문 광장은 세종대왕 동상을 세우기 전에 개장해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개장 2일만에 택시가 광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30cm 높이의 경계석을 설치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한강르네상스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강공원 1차 특화사업’도 공사기간을 2~3개월 단축해 국정감사에서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초 준공예정일은 여의도지구가 12월 14일, 난지지구는 12월 21일, 뚝섬지구는 12월 9일이었지만 시는 2~3개월 앞당겨 지난 9월말 문을 열었다.
여의도지구는 개장 한 달 뒤에야 수상무대인 플로팅스테이지를 완공했고, 뚝섬지구는 아직 문화시설이 들어서지 않았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개장한 여의도·난지·뚝섬지구 한강공원이 각각 2~3개월씩 앞당겨 개장했다”며 “무리하게 조기완공을 독촉, 시공업체들이 부실공사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서울 꿈의 숲’ 역시 마찬가지다. 총사업비 3340억여원을 들여 1년만에 강북지역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강북구 번동에서 온 50대 부부는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 위해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아쉽다”며 “시민들이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둘러 개장할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이 49.7m의 전망대는 아직 유리도 없다. 전망대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바닥공사도 마무리가 안된 상태다. 전망대를 이용하기 위해 힘들게 올라왔던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강북지역 6개구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곳부터 개장을 서둘렀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위험한 곳에는 난간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시 “올해 예산사업을 10월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클로징10’ 정책에 맞추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개장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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