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핸드폰에서 클라우드컴퓨팅까지 … 상대영역 쟁취 위한 전면전 예고
‘만인의, 만인을 향한 투쟁.’
가히 IT업계 공룡들의 전면전 양상은 이렇게 불러도 크게 틀릴 것 같지 않다. 윈도우즈(Windows)라는 히트작으로 컴퓨터 운영체제(OS)의 지존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검색엔진의 최강자 구글(Google), 독창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입지를 강화해온 애플(Apple). 서로 넘볼 수 없을만큼 영역구분이 명확해 보이던 이들 세 공룡이 상대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MS의 윈도우즈7 출시에 맞춰 IT업계 최고 강자들의 영역다툼을 재조명해 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22일 야심작 ‘윈도우즈7’을 내놓는다. 비스타의 굴욕을 극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해 온 결과다. 종전까지의 거창하던 이름을 버리고 단순한 숫자 7로 되돌아간 데서 MS가 이번 출시에 거는 결의가 엿보인다(오른쪽 박스기사 참조). 하지만 MS가 칼을 가는 사이 시장환경도 변했고 경쟁자들도 더욱 강력해져 전면전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MS의 최대 매출처는 컴퓨터 운영체제(OS)다. 그 동안 ‘OS는 곧 윈도우즈’라는 등식이 하등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즈7은 개인용 컴퓨터(PC)에 깔리는 마지막 운영체제가 될 지도 모를 운명에 처했다. 업계의 흐름이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을 향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구름을 의미하는 ‘클라우드’는 수천개의 서버로 구성된 데이터 센터를 뜻한다. 이메일, 업무용 프로그램, 미니홈피 등 네트워킹, 게임 등 PC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핸드폰 또는 넷북(소형 노트북) 등을 통해서도 접속 가능하다. 일반 휴대폰보다 50배나 검색횟수가 많은 스마트폰은 2007년 이미 PC 시장의 2배 규모로 성장했다.
곧 PC가 필요없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PC에 윈도우즈를 깔 필요가 없게 된 세상. MS로서는 생존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 생존방법이란 기득권은 지키면서 상대시장은 뺏어오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MS가 올해 새로운 검색엔진(bing)을 내놓고 지난달 50만대가 넘는 서버로 구성된 2개의 데이터센터의 문을 열었으며 이달에는 스마트폰용 윈도우즈를 별도로 내놓는 등 발걸음이 분주한 이유다.
경쟁자인 구글과 애플 역시 공격적이다. 구글은 7월 윈도우즈에 대항할 독자적인 PC 운영체제로 크롬 OS(Chrome OS)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윈도우즈7 출시에 그 날짜를 맞췄다는 소문도 돈다. 검색엔진 구글에게 최강의 경쟁력을 제공했던 서버는 이제 전세계 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 사실상의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MS-워드와 MS-엑셀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Android)’도 내놓았다. MS의 익스플로러(explorer)를 대신할 웹브라우저도 나와 있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끼리 정보이동이 가능토록 연구하는 구글의 부서명이 ‘데이터 해방전선(DLF)’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순이익의 대부분을 내는 MS가 얼마나 긴장감을 느낄 지 짐작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소스코드도 공개해 누구든 기능개선에 참여토록 하면서 수요증대와 광고확대를 꾀하고 있다.
구글의 다양한 사업부문 가운데 핵심은 검색엔진이다. 구글맵스(Maps), 지메일(Gmail), 구글북스(Books), 구글헬스, 심지어 유튜브 중 누구도 순이익을 내지 못한다. 매출 220억 달러, 순이익 42억 달러의 98%가 검색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MS가 야후!(Yahoo!)와 손을 잡고 빙(bing)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검색엔진을 내놓은 것은 단순히 구글을 골탕먹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무료 인터넷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클라우드컴퓨팅의 각종 서비스에도 요금을 지불하길 꺼려하고 결국 그 비용을 광고에서 충당할 수밖에 없는 데서 오는 고육지책이다. 빙은 지난 7월 현재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10%를 뺏어왔다.
애플의 사정은 어떤가.
아이폰, 아이팟 등 혁신적인 전자제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애플은 인터넷상에서 아이튠(iTunes: 음악과 영화 판매), 애플 스토어(Apple Store: 이동기기용 프로그램), 모바일미(MobileME: 일체형 서비스)로 클라우드에 바짝 다가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1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었다. 싸움이 치열해지면 옛정도 멀어지기 마련. 지난 8월과 10월, 구글과 애플은 각각 이사회에 임원으로 받아들였던 상대측 인사를 쫓아냄으로써 돈독하던 관계의 끝을 맺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점점 더 구글이 애플의 핵심사업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창 옆에 원박스(one box)라는 이름으로 무료 음악 내려받기·듣기 서비스를 실시, 애플의 아이튠 고객과 구글의 빙 고객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IT공룡들의 대혈전이 임박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세월따라 변해온 Windows 로고 변천사
그 때를 기억하시나요
MS-DOS서 시작해 윈도우즈7까지 MS 부침 대변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의 최대 성공작 윈도우즈. 영국일간 ‘가디언’의 보도를 바탕으로 지난 20여년간 윈도우즈의 변화를 살펴봤다.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즈 버전 1.01이 첫 선을 보인 1985년의 모습. MS사의 첫 작품이다.
1987년 두 번째 버전은 보다 세련된 로고를 보여줬다.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법정다툼을 할 만큼 경쟁사인 애플사의 그것과 너무 닮았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지만.
윈도우즈 3.0은 예전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훨씬 향상됐다. 여전히 MS-DOS 환경에서 구동. 1990년 출시.
잇따라 나온 윈도우즈 3.1은 1992년 출시 몇 달만에 수백만 세트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로고에 그림자효과(drop shadow effect)를 준 것이 보인다.
이듬해인 1993년 윈도우즈 NT를 출시할 때 MS사는 꿈에 부풀었다. NT는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y)’의 약자로 MS-DOS 환경에서 구현되는 모든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는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NT가 ‘거기 없었다(Not There)의 약자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들렸다.
그리고 대망의 1995년. 윈도우즈 95은 기존의 컴퓨터 운영체제의 틀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윈도우즈를 돌리기 위해 DOS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됐다. 파일을 깔고 지우는 일도 더 이상 명령어가 아닌 ‘클릭’으로 해결되는 길이 열렸다.
윈도우즈 98은 그 구동화면만큼이나 95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새 천년판 (Millenium Edition)’인 Me는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9월 출시된 XP는 NT 기반을 가정용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 때 비로소 윈도우즈는 MS-DOS 기반 기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2007년 1월 윈도우즈 비스타가 출시됐지만 다년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너무 느렸고 이용자들은 강화된 보안장치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컴퓨터 제조사에 ‘다운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비스타가 아닌 옛날 버전인 XP를 깔아달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유럽 주요사 600곳 중 79%는 아직도 XP를 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비스타 판매가 성공적’이라던 MS로서도 더욱 간단하고 깔끔하며 효율적인 윈도우즈를 내놓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XP에서 새 운영체제로 갈아타도록 만들어야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2일 출시되는 새 운영체제 윈도우즈 7은 이 같은 MS의 고민과 기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만인의, 만인을 향한 투쟁.’
가히 IT업계 공룡들의 전면전 양상은 이렇게 불러도 크게 틀릴 것 같지 않다. 윈도우즈(Windows)라는 히트작으로 컴퓨터 운영체제(OS)의 지존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검색엔진의 최강자 구글(Google), 독창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입지를 강화해온 애플(Apple). 서로 넘볼 수 없을만큼 영역구분이 명확해 보이던 이들 세 공룡이 상대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MS의 윈도우즈7 출시에 맞춰 IT업계 최고 강자들의 영역다툼을 재조명해 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22일 야심작 ‘윈도우즈7’을 내놓는다. 비스타의 굴욕을 극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해 온 결과다. 종전까지의 거창하던 이름을 버리고 단순한 숫자 7로 되돌아간 데서 MS가 이번 출시에 거는 결의가 엿보인다(오른쪽 박스기사 참조). 하지만 MS가 칼을 가는 사이 시장환경도 변했고 경쟁자들도 더욱 강력해져 전면전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MS의 최대 매출처는 컴퓨터 운영체제(OS)다. 그 동안 ‘OS는 곧 윈도우즈’라는 등식이 하등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즈7은 개인용 컴퓨터(PC)에 깔리는 마지막 운영체제가 될 지도 모를 운명에 처했다. 업계의 흐름이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을 향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구름을 의미하는 ‘클라우드’는 수천개의 서버로 구성된 데이터 센터를 뜻한다. 이메일, 업무용 프로그램, 미니홈피 등 네트워킹, 게임 등 PC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핸드폰 또는 넷북(소형 노트북) 등을 통해서도 접속 가능하다. 일반 휴대폰보다 50배나 검색횟수가 많은 스마트폰은 2007년 이미 PC 시장의 2배 규모로 성장했다.
곧 PC가 필요없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PC에 윈도우즈를 깔 필요가 없게 된 세상. MS로서는 생존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 생존방법이란 기득권은 지키면서 상대시장은 뺏어오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MS가 올해 새로운 검색엔진(bing)을 내놓고 지난달 50만대가 넘는 서버로 구성된 2개의 데이터센터의 문을 열었으며 이달에는 스마트폰용 윈도우즈를 별도로 내놓는 등 발걸음이 분주한 이유다.
경쟁자인 구글과 애플 역시 공격적이다. 구글은 7월 윈도우즈에 대항할 독자적인 PC 운영체제로 크롬 OS(Chrome OS)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윈도우즈7 출시에 그 날짜를 맞췄다는 소문도 돈다. 검색엔진 구글에게 최강의 경쟁력을 제공했던 서버는 이제 전세계 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 사실상의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MS-워드와 MS-엑셀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Android)’도 내놓았다. MS의 익스플로러(explorer)를 대신할 웹브라우저도 나와 있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끼리 정보이동이 가능토록 연구하는 구글의 부서명이 ‘데이터 해방전선(DLF)’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순이익의 대부분을 내는 MS가 얼마나 긴장감을 느낄 지 짐작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소스코드도 공개해 누구든 기능개선에 참여토록 하면서 수요증대와 광고확대를 꾀하고 있다.
구글의 다양한 사업부문 가운데 핵심은 검색엔진이다. 구글맵스(Maps), 지메일(Gmail), 구글북스(Books), 구글헬스, 심지어 유튜브 중 누구도 순이익을 내지 못한다. 매출 220억 달러, 순이익 42억 달러의 98%가 검색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MS가 야후!(Yahoo!)와 손을 잡고 빙(bing)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검색엔진을 내놓은 것은 단순히 구글을 골탕먹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무료 인터넷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클라우드컴퓨팅의 각종 서비스에도 요금을 지불하길 꺼려하고 결국 그 비용을 광고에서 충당할 수밖에 없는 데서 오는 고육지책이다. 빙은 지난 7월 현재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10%를 뺏어왔다.
애플의 사정은 어떤가.
아이폰, 아이팟 등 혁신적인 전자제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애플은 인터넷상에서 아이튠(iTunes: 음악과 영화 판매), 애플 스토어(Apple Store: 이동기기용 프로그램), 모바일미(MobileME: 일체형 서비스)로 클라우드에 바짝 다가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1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었다. 싸움이 치열해지면 옛정도 멀어지기 마련. 지난 8월과 10월, 구글과 애플은 각각 이사회에 임원으로 받아들였던 상대측 인사를 쫓아냄으로써 돈독하던 관계의 끝을 맺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점점 더 구글이 애플의 핵심사업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창 옆에 원박스(one box)라는 이름으로 무료 음악 내려받기·듣기 서비스를 실시, 애플의 아이튠 고객과 구글의 빙 고객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IT공룡들의 대혈전이 임박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세월따라 변해온 Windows 로고 변천사
그 때를 기억하시나요
MS-DOS서 시작해 윈도우즈7까지 MS 부침 대변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의 최대 성공작 윈도우즈. 영국일간 ‘가디언’의 보도를 바탕으로 지난 20여년간 윈도우즈의 변화를 살펴봤다.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즈 버전 1.01이 첫 선을 보인 1985년의 모습. MS사의 첫 작품이다.
1987년 두 번째 버전은 보다 세련된 로고를 보여줬다.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법정다툼을 할 만큼 경쟁사인 애플사의 그것과 너무 닮았다. 물론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지만.
윈도우즈 3.0은 예전보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훨씬 향상됐다. 여전히 MS-DOS 환경에서 구동. 1990년 출시.
잇따라 나온 윈도우즈 3.1은 1992년 출시 몇 달만에 수백만 세트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로고에 그림자효과(drop shadow effect)를 준 것이 보인다.
이듬해인 1993년 윈도우즈 NT를 출시할 때 MS사는 꿈에 부풀었다. NT는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y)’의 약자로 MS-DOS 환경에서 구현되는 모든 운영체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는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NT가 ‘거기 없었다(Not There)의 약자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들렸다.
그리고 대망의 1995년. 윈도우즈 95은 기존의 컴퓨터 운영체제의 틀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윈도우즈를 돌리기 위해 DOS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됐다. 파일을 깔고 지우는 일도 더 이상 명령어가 아닌 ‘클릭’으로 해결되는 길이 열렸다.
윈도우즈 98은 그 구동화면만큼이나 95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새 천년판 (Millenium Edition)’인 Me는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9월 출시된 XP는 NT 기반을 가정용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 때 비로소 윈도우즈는 MS-DOS 기반 기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2007년 1월 윈도우즈 비스타가 출시됐지만 다년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너무 느렸고 이용자들은 강화된 보안장치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컴퓨터 제조사에 ‘다운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비스타가 아닌 옛날 버전인 XP를 깔아달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유럽 주요사 600곳 중 79%는 아직도 XP를 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비스타 판매가 성공적’이라던 MS로서도 더욱 간단하고 깔끔하며 효율적인 윈도우즈를 내놓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XP에서 새 운영체제로 갈아타도록 만들어야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2일 출시되는 새 운영체제 윈도우즈 7은 이 같은 MS의 고민과 기대를 동시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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