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오해·편견넘어 사랑과 이해를
박상춘 (서울도봉경찰서 부청문관)
21일이 제64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1945년 10월 21일 미 군정청에 경무국이 신설되고 시도에 경찰부가 창설된 이후 여러 변화를 거쳐 경찰관만 10만명에 이르는 큰 조직이 됐다.
커진 몸집만큼이나 국민의 신뢰도 함께 커졌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재 국민들이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썩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일제 36년과 이후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민의 경찰로 본분을 다하지 못한 점이 커다란 이유이겠지만 경찰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편견도 주된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징계?범죄건수 통계가 그 예이다.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공개된 2008년 공무원 범죄와 징계 발생 통계를 두고 언론은 “공무원 범죄중 경찰관이 최다”, “비리징계 최다부처 경찰청”, “징계1위 공무원은 경찰”등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초점을 맞췄다. 물론 징계건수 절대치를 놓고 보면 경찰 780명, 교과부 425명, 법무부164명, 지식경제부 150명순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해당부처별 정원에 대비해 각 부처 공무원 100명당 징계건수를 따져보면 소방방재청 0.94명, 법무부 0.87명, 해양경찰 0.84명 경찰 0.76명 순으로 16개 시도 징계발생순위 12위권인 충북 0.87명보다 징계발생률이 낮다. 100명당 범죄발생률은 행안, 법무, 국토해양,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순이다. 범죄는 형벌법규 위반 행위이고 징계는 공무원으로서 복무기강, 품위유지 등 사생활 전반에 걸쳐 내부 규율 확립차원에서 내려지기 때문에 100명당 범죄발생률이 높은 조직은 당연히 징계도 많아야 하나 사정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 통계 자료를 기사화시 액면 그대로 인용하기 보다는 한번 더 분석하고 행간속에 숨은 뜻을 찾아내 보도해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공직사회 전체의 청렴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보다 봉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며 언론의 책무에도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국인이 됐든 외국인이됐든 밤길을 편안히 다닐 수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렇게 양호한 치안력을 유지하는 데는 경찰관의 묵묵한 희생이 크지만 근무여건을 보면 열악하기 짝이없다. 며칠 전 방송보도에도 언급됐듯이 1시간당 700원도 안되는 수당을 받고 당직근무를 하는 곳도 경찰이 유일하고 승진소요연수가 가장 긴 조직도 경찰이다.
경찰 활동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가차없이 질책하되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는 두려움, 업무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헌신하는 경찰관에게 사랑과 이해,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기대한다. 경찰도 국민에게 무조건 지지해 달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 이웃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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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춘 (서울도봉경찰서 부청문관)
21일이 제64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1945년 10월 21일 미 군정청에 경무국이 신설되고 시도에 경찰부가 창설된 이후 여러 변화를 거쳐 경찰관만 10만명에 이르는 큰 조직이 됐다.
커진 몸집만큼이나 국민의 신뢰도 함께 커졌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재 국민들이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썩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일제 36년과 이후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민의 경찰로 본분을 다하지 못한 점이 커다란 이유이겠지만 경찰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편견도 주된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징계?범죄건수 통계가 그 예이다.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공개된 2008년 공무원 범죄와 징계 발생 통계를 두고 언론은 “공무원 범죄중 경찰관이 최다”, “비리징계 최다부처 경찰청”, “징계1위 공무원은 경찰”등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초점을 맞췄다. 물론 징계건수 절대치를 놓고 보면 경찰 780명, 교과부 425명, 법무부164명, 지식경제부 150명순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해당부처별 정원에 대비해 각 부처 공무원 100명당 징계건수를 따져보면 소방방재청 0.94명, 법무부 0.87명, 해양경찰 0.84명 경찰 0.76명 순으로 16개 시도 징계발생순위 12위권인 충북 0.87명보다 징계발생률이 낮다. 100명당 범죄발생률은 행안, 법무, 국토해양,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순이다. 범죄는 형벌법규 위반 행위이고 징계는 공무원으로서 복무기강, 품위유지 등 사생활 전반에 걸쳐 내부 규율 확립차원에서 내려지기 때문에 100명당 범죄발생률이 높은 조직은 당연히 징계도 많아야 하나 사정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 통계 자료를 기사화시 액면 그대로 인용하기 보다는 한번 더 분석하고 행간속에 숨은 뜻을 찾아내 보도해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공직사회 전체의 청렴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보다 봉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며 언론의 책무에도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국인이 됐든 외국인이됐든 밤길을 편안히 다닐 수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렇게 양호한 치안력을 유지하는 데는 경찰관의 묵묵한 희생이 크지만 근무여건을 보면 열악하기 짝이없다. 며칠 전 방송보도에도 언급됐듯이 1시간당 700원도 안되는 수당을 받고 당직근무를 하는 곳도 경찰이 유일하고 승진소요연수가 가장 긴 조직도 경찰이다.
경찰 활동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가차없이 질책하되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는 두려움, 업무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헌신하는 경찰관에게 사랑과 이해,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기대한다. 경찰도 국민에게 무조건 지지해 달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 이웃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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