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격전지 ‘수원 장안’ 현장을 가다

박찬숙 ‘조직’ 이찬열 ‘결집’ 뚜렷

지역내일 2009-10-27
한나라, 시의원까지 지역할당 … 파란 점퍼부대 증가·후보 강점 부각
민주, 지지자 움직임 가시화 … “사돈의 고모까지 투표장 데려 갈 것”

10·28 재보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수원 장안구에는 뚜렷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21일 1차 취재와 비교했을 때 선거 이틀전인 26일 분위기는 크게 달랐다.
먼저 한나라당의 경우 조직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유권자에게 박찬숙 후보의 장점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었다.
한나라당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토요일 주말을 기점으로 경기도의원과 시의원별 할당제가 본격 가동됐다.
주말부터 안양시·오산시 지방의원은 파장동, 부천시의원들은 정자동 등 구체적 지역을 맡아 지역에 상주, 가정 방문 및 전화 접촉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또 수원지역 연고자 명단을 작성·제출해 일일이 동그라미와 엑스표를 그려가며 유권자 접촉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26일 정몽준 대표와 박찬숙 후보의 유세 현장에도 파란 점퍼를 입은 지방의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시의원과 안면이 있는 50대 이상 ‘아줌마 부대’도 총출동해 정 대표와 박 후보가 만든 전을 ‘1만원씩 사면서 기부하기’ 운동을 벌였다. 구전 운동도 증가했다.
박 후보의 서민적 행보에 대한 칭찬이다. 60대 한 여성은 “박 후보에게 ‘5000원 어치 달라’고 했더니 ‘3일은 드시겠다’며 물건을 줬다. 정말 똑부러지게 장사를 하더라”고 칭찬을 하고 다녔다.
이런 활동의 영향인지 주말을 넘긴 26일, 파장시장 상인들은 박찬숙 후보가 내세운 ‘미소 금융 활성화’ ‘시장 검은 그물 걷어내고 지붕 만들기’ 등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정치인들에게 다소 냉랭했던 일부 상인들이 “맞아, 우리 시장에 지붕이 없어. 촌에도 있는데”라며 유세 공약을 토론하기도 했다. ‘앵커출신’이나 ‘수원 영통 선거에 나왔었다’는 박 후보에 대한 일반적 정보가 구체적 공약과 ‘강한 인물론’으로 바뀐 것이다.
민주당도 바닥 조직을 총가동하고 있지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지지자들의 뚜렷한 결집 움직임이다. 21일 현장에서는 “민주당을 찍겠지만…”이라며 “그냥 좋아서” “손학규 전 지사가 아까워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26일 답변은 구체적이고 확신에 차 있었다. 1차 취재에서 답변을 하지 않았던 30대 한 여성 상인은 이날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 한쪽이 너무 힘이 세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교수님들도 수원 장안을 걱정한다고 하더라”며 논리적으로 지지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 운동원들이 지나가자 “저쪽 집에 가서 야채를 좀 팔아줘라. 민주당 찍을까 말까 고민중”이라며 민심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민주당 단순 지지자에서 주변을 설득하는 적극적 운동원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성균관대 역 부근에 거주하는 회사원 28세 김 모씨는 “꼭 투표하고 친구도 데려갈 것”이라고 답했고, 이목동의 50대 자동차 중개인은 “사돈의 고모까지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열 후보에 대해 다소 미온적이던 40대 이상 직장인의 반응도 달라졌다. 이 후보의 이목동 자동차매매시장 선거운동 현장에서 일부 상인들은 “손학규씨하고 나랑 친한데 이 후보도 잘 해달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50대의 한 상인은 “내가 주변에 열심히 전화도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며 선거운동원들을 둘러싸고 “이찬열,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선거 하루전인 27일 수원에서 각각 ‘대국민 호소문’발표, 기자간담회와 유세 등 마지막 지원활동을 펼친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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