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도 아프간에서 떠나기로

선거요원 남기고 전원철수 … 올해 NGO 상대 공격행위만 115건

지역내일 2009-10-30
유엔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불필요한 인력을 전원 철수키로 했다. 지난 28일 탈레반이 카불 시내 유엔 게스트하우스를 습격, 직원 6명을 살해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유엔은 29일 치안상태를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원 철수도 고려됐지만 내달 7일 있을 대선 결선투표 때까지 필수인력만은 남겨두기로 했다.
영국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선거와 직접 관련없는 인력 1000명 가량이 향후 3주내 귀국을 명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1200명의 유엔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엔은 이번 귀국명령이 ‘직원들의 소개(evacuation)’으로 비칠까봐 염려하고 있다. 알림 시디크 유엔 대변인은 “우리는 철수하는 것이 아니며 곧 떠날 계획도 없다. 우리는 지난 반 세기 동안 이 곳에 있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 관계자들은 탈레반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매우 상세한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던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탈레반에 협조적이라는 신호이기 때문. 탈레반 대변인이 “내달 선거를 뒤흔들 것”이라며 무력공격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나온다.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우리는 앞으로 며칠간 공격을 강화해 선거를 무산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한 새로운 계획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유엔은 귀국 여부를 각 하급기관들의 자율판단에 맡겼지만 대부분 기관은 휴가여부에 상관없이 전원 철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전역이 눈에 뒤덮여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동절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아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긴박감도 있다.
이 같은 유엔결정에 뒤이어 비정부기구(NGO)들의 아프간 탈출도 뒤따를 전망이다. 현지 NGO 연합기구인 ACBAR에 따르면 올해 탈레반은 전투가 아닌 민간인 지원사업을 펼치던 NGO를 상대로 총 115건의 공격을 감행,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이 ‘아프간 재건’이라는 목표로 유엔 깃발 아래 군사작전과 선거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은 아프간이라는 국가가 과연 두 발로 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지난 반 세기 동안 아프간은 종족분쟁-소련의 침공-탈레반 정권-미국의 대테러 전쟁 등으로 찢어져 사실상 제대로 된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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