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암보험이라도 들어주세요”

‘석면어린이집’ 학부모·아동, 오세훈 시장 면담요청

지역내일 2009-10-15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 아이가 오세훈 시장님의 나이만큼도 살지 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어머니는 호소했다. 아이가 뉴타운 지역 내의 어린이집을 다녔다는 이유로 30년 후에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해맑게 웃는 아이 얼굴을 볼 때마다 죄책감과 억울함에 시달린다고 했다. 왜 하필 그 어린이집, ‘석면어린이집’에 보냈던가 하는 참담한 마음뿐이란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홍익어린이집 학부모와 어린이 40여명이 14일 서울시청 민원실을 찾아 오세훈 시장 면담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5일 서울시에서 재건축·재개발·뉴타운지역 석면 관리를 위한 5대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피해 어린이들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본지="" 9월="" 25일자="" 4면,="" 10월="" 6일자="" 6면="">
학부모대책위는 “서울시 석면관리종합대책은 본말이 전도된 대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가 석면 노출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피해 어린이 130여명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는 종합대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부모 요구사항은 두가지. 석면 건강영향조사와 단체 암보험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건물이 철거되는 7개월여동안 어린이집에 다닌 아동 130여명은 심한 아토피와 결막염 기침 가래 등 비산먼지 피해에 시달렸다. 최병천 대책위 부위원장은 “폐렴으로 입원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토피가 너무 심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뒷바라지에 나선 학부모도 있다”고 증언했다.
학부모들은 “서울시는 뉴타운에 대한 총괄 관리감독 책임이 있고 홍익어린이집은 서울시에서 ‘안심보육’을 인증한 서울형어린이집”이라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30~40년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종피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홍익어린이집은 지난 3월 뉴타운지역 철거가 시작된 뒤에도 7개월간 방치돼있다가 지난달 말에야 새로운 건물로 이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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