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자 2241호 16면
택배서비스로 전국 고객유치 성공
관광코스로 지정, 방문객 줄이어 … “상인의식 변화가 시장활성화 핵심”
목포는 부산과 인천과 더불어 예전에는 3대 항구도시로 꼽혔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목포항은 남도 바다의 멋이 그대로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목포항구에는 만선의 꿈을 싣고 떠나는 배들로 가득하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목포항을 마주 보고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는 항상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하다. 시장이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 방문이 줄을 있는 것이다.
택배트럭에는 전국 각지역으로 배송할 상품들이 실리고 있다. 목포종합시장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시설현대화와 다양한 판매망 구축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황인배 상인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시설을 새롭게 하고, 상인교육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5개 품목 특화거리 조성 =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일제시대에 수협공판장이 항구에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주변에 점포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시장 규모를 갖춰가면서 동명동어시장으로 불렸다. 각종 수산물, 건어물 도매시장으로 홍어, 젓갈, 선어, 건어물 가게들이 자리 잡았다.
2004년 6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은 새롭게 변모했다. 상인들은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법인(사단법인 목포종합수산시장)을 설립하고,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갖춰 쇼핑환경의 수준을 높였다. 상가 간판과 진열대를 통일 시켰다.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저분한 시장거리가 깔끔해졌다. 악취도 사라졌다.
특히 시장은 수산물 도매, 젓갈, 건어물, 홍어, 수산물, 말린고기 등 5개 품목으로 특화시켰다.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수산물을 종류별로 특화해 점포를 배치했다. 모두 3개 라인으로 구성, 특화거리로 조성한 것이다.
쇼핑환경이 좋아지자 시장은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시장의 판매망이 목포지역을 너머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았다.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자 상인들도 관광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상인회 노력으로 시장에서는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사라졌다. 대부분 목포 앞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 수산물만을 취급했다.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관광객들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항구 옆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도 마련했다.
상인회는 사전예약제를 도입,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좋은 시간을 안내하고, 상인들에게 고객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혼잡하지 않을 때는 상인회가 직접 관광객들을 안내하기도 하고, 상품 구입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점포마다 20% 매출 늘어 =
‘택배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시장은 전국 고객을 유치하기에 이른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신선한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전화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화한통(061-245-5096)이면 전국 어디라도 상품을 배달해 준다. 신청하면 다음날 신선한 수산물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인 에브리마켓(www.everymarket.co.kr)에서도 목포종합수산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택배서비스는 시장의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점포들은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시장 판매의 90% 정도가 택배 물량입니다. 하루 1억원 어치 이상의 상품들이 전국으로 배달되고 있죠. 우리 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게 택배가 늘어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황 회장은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제품 신뢰를 높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꼽는다.
이러한 이유로 ‘상인대학’도 전통시장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상인들이 변하면 시장이 달라진다는 신념에서다.
“여전히 상인들의 협조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상인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은 언제든지 쇠퇴할 수 있습니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상인들의 점포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목포종합수산물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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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서비스로 전국 고객유치 성공
관광코스로 지정, 방문객 줄이어 … “상인의식 변화가 시장활성화 핵심”
목포는 부산과 인천과 더불어 예전에는 3대 항구도시로 꼽혔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목포항은 남도 바다의 멋이 그대로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목포항구에는 만선의 꿈을 싣고 떠나는 배들로 가득하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목포항을 마주 보고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는 항상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하다. 시장이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 방문이 줄을 있는 것이다.
택배트럭에는 전국 각지역으로 배송할 상품들이 실리고 있다. 목포종합시장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시설현대화와 다양한 판매망 구축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황인배 상인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시설을 새롭게 하고, 상인교육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5개 품목 특화거리 조성 =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일제시대에 수협공판장이 항구에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주변에 점포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시장 규모를 갖춰가면서 동명동어시장으로 불렸다. 각종 수산물, 건어물 도매시장으로 홍어, 젓갈, 선어, 건어물 가게들이 자리 잡았다.
2004년 6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은 새롭게 변모했다. 상인들은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법인(사단법인 목포종합수산시장)을 설립하고,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갖춰 쇼핑환경의 수준을 높였다. 상가 간판과 진열대를 통일 시켰다.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저분한 시장거리가 깔끔해졌다. 악취도 사라졌다.
특히 시장은 수산물 도매, 젓갈, 건어물, 홍어, 수산물, 말린고기 등 5개 품목으로 특화시켰다.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수산물을 종류별로 특화해 점포를 배치했다. 모두 3개 라인으로 구성, 특화거리로 조성한 것이다.
쇼핑환경이 좋아지자 시장은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시장의 판매망이 목포지역을 너머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았다.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자 상인들도 관광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상인회 노력으로 시장에서는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사라졌다. 대부분 목포 앞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 수산물만을 취급했다.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관광객들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항구 옆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도 마련했다.
상인회는 사전예약제를 도입,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좋은 시간을 안내하고, 상인들에게 고객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혼잡하지 않을 때는 상인회가 직접 관광객들을 안내하기도 하고, 상품 구입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점포마다 20% 매출 늘어 =
‘택배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시장은 전국 고객을 유치하기에 이른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신선한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전화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화한통(061-245-5096)이면 전국 어디라도 상품을 배달해 준다. 신청하면 다음날 신선한 수산물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인 에브리마켓(www.everymarket.co.kr)에서도 목포종합수산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택배서비스는 시장의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점포들은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시장 판매의 90% 정도가 택배 물량입니다. 하루 1억원 어치 이상의 상품들이 전국으로 배달되고 있죠. 우리 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게 택배가 늘어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황 회장은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제품 신뢰를 높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꼽는다.
이러한 이유로 ‘상인대학’도 전통시장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상인들이 변하면 시장이 달라진다는 신념에서다.
“여전히 상인들의 협조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상인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은 언제든지 쇠퇴할 수 있습니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상인들의 점포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목포종합수산물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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