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레스토랑 ‘산모퉁이’

부담 없는 여유, 여유 있는 만남

저렴한 메뉴, 테이크아웃, 각종 모임 장소

지역내일 2009-11-07
요즘 천 원짜리 두 장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두부 한 모, 뻥튀기 한 봉지, 아이스크림 한두 개 정도. 나날이 오르는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생각이 멈춘다. 그런데, 이제 천 원짜리 두 장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주인장이 직접 내려주는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가 있다. 남원주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한 ‘산모퉁이(대표 노진선)’를 찾았다.

##주부에서 바리스타 변신, 함께하는 공간 꿈 꿔

노진선 대표는 10년 남짓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산모퉁이를 열게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래 전부터 까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노진선 대표는 2년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커피프린스를 보고 난 후에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본격적으로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에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커피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우연찮게 좋은 위치를 발견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우연은 필연이 됐다.

노진선 대표는 “무엇보다도 도심 생활 속에서 바로 옆에 오갈 수 있는 산을 끼고 있다는 것은 산모퉁이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노진선 대표는 “언제나 변함없는 산처럼 산모퉁이가 누구나 편안하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편안한 실내 공간부터 바깥 산의 정취까지

노진선 대표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객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특히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깔끔하고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을 내 준 것 같다고. 그도 그럴 것이 산모퉁이는 충분히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만하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배려가 녹아 있는 소박함과 세심함이 드러난다. 탁 트인 실내 공간, 널찍하고 편안한 소파, 테이블 사이의 여유 있는 거리, 창밖으로 보이는 산의 정취까지. 나무의 결을 한껏 살린 실내 벽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결 자연스럽게 해 준다. 노진선 대표는 “기존에 있었던 인테리어의 틀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산모퉁이에 맞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산모퉁이 바로 옆에는 산이 있어서 등산을 하다가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노진선 대표는 “커피를 비롯한 모든 음료가 테이크아웃(take-out)이 가능해 평일이나 주말이나 할 것 없이 등산을 즐기는 분들에게 좋다”고 말한다.


##부담 없는 메뉴로 자모회 등 각종 모임 장소로 인기

주부의 입장에서 같은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서 어느새 단골 고객들도 생겨났다. 특히, 여성들의 민감한 입맛을 고려한 깔끔한 메뉴와 후식까지 제공되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모임을 진행하기에도 좋다. 노진선 대표는 고객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이나 식사 후에도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여유로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아이들 학교 자모회 모임으로 이곳을 찾았다는 이주희(35·단구동) 주부는 산모퉁이의 단골 고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무엇보다 편안하게 잘해주세요. 사실 요즘 6000원이면 웬만한 음식점에서도 간단한 한 끼 식사 정도 할 수 있는 가격이잖아요. 산모퉁이에서는 깔끔한 식사뿐만 아니라 갓 뽑은 커피까지 후식으로 제공되니 식사 후에도 오랫동안 부담 없이 머물면서 여유 있게 차 한 잔씩 나누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랍니다.”

산모퉁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떤 모임에도 부담이 없는 만남의 장소이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운동 삼아 가볍게 산책을 즐기면서 가까운 산모퉁이에 들러 모처럼 부담 없는 외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문의 : 762-0220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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