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변상훈

지역내일 2009-11-09
줄곧 우리 옆에 있지만 몰랐던 것들
변상훈
서울 동북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얼마 전 강동문화원에서 주관하는 한강 주변의 역사 유적지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되었다.
먼저 조선 정조때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 유적지에 갔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아침이었는데 공기가 매우 신선했다. 정약용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실학자의 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검소했다.
생가 옆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정약용의 대표적 저서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를 볼 수 있었다. ‘목민심서’는 정약용이 지방 관리들에게 옛 탐관오리의 잘못된 사례를 들어 백성들에 대한 수탈을 제재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흠흠신서’는 형벌을 주는 벼슬아치들이 유의할 점을 담고 있다. 정약용은 이러한 책들을 18년 동안이라는 긴 유배 시간동안 저술하였다고 한다. 정약용이 만일 백성들을 아끼지 않았더라면 이런 책들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망쳐놓은 한강 생태계

정약용 생가다음으로는 한강과 암사동선사 주거지를 방문했다. 한강은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동안 함께 흘러왔다. 한강의 물은 일찍부터 먹는 물로서 활용됐으며 농업용수 등으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한강 상·중류에 댐을 건설해 발전용으로 혹은 농업 관개용으로 이용하고 하류인 서울 부근에서는 공업용수로도 이용하고 있다. 한강 연안은 정착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일찍부터 인류가 존재했으며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서 발굴된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그 일면을 충분히 보여준다. 이 주거지에서는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삶의 방법 등을 살펴 볼 수 있었다. 각종 유물 유적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전시실이 마련돼 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직접 선사 시대의 움막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한강으로 돌아가 보면 한강에서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정착생활을 영위하기 시작한 우리 조상들은 문화 발전을 이루어 한강 유역에서 국가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한강에서는 물고기길을 보았다. 우리 인간들이 한강에 댐을 건설하면서 물고기가 상류로 알을 낳으러 가지 못하게 되자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피해를 본 물고기들에게 그나마 해결책을 마련해주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물고기길을 따라 위로 올라갔는데 그곳에서는 마침 한강 생태계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망쳐놓은 한강의 생태계를 살려 놓기 위해 여러 교육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강 주변의 다양한 유적지

이번 한강 문화 역사 탐방으로 나는 지금까지 줄곧 우리 옆에는 있었지만 관심이 없어 잘 알지 못했던 한강에 대해 매우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한강 주변에 이렇게 다양한 유적지들이 있을 줄은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매우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이렇게 우리 역사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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