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서울지역의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에 고분양가 아파트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중소형은 3.3㎡당 2500만원대에, 대형 면적의 아파트는 30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1억원을 가지고 10㎡(3~4평)정도만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분양이 넘쳐나던 올해 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종전까지 고분양가 아파트는 악성미분양으로 남았지만 최근엔 1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되거나 최고 경쟁률이 수십대 1까지 기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의 광진구 ‘광장 힐스테이트’가 3.3㎡당 평균 분양가 249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1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택지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분양가가 부득이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이 자양동에 분양한 ‘광진 하우스토리 한강’도 3.3㎡당 평균분양가가 2600만원에 달한다.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동작구 ‘본동 래미안 트윈타워’가 3.3㎡당 1900만~2400만원의 분양가를 보였지만 최고 48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동에 재건축해 후분양한 ‘고덕 아이파크’의 일반분양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50만원이었다. 하지만 1.85대 1로 마감했다. 이 단지의 대형 면적은 3.3㎡당 분양가는 3000만원을 넘어섰다.
대림산업이 오는 17일부터 분양하는 방배동 ‘서리풀 e편한세상’도 분양가격이 3.3㎡당 2700만~2800만원이 될 예정이다. 또 2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의 경우 분양가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와 재개발조합은 3.3㎡당 2000만원대 후반과 3000만원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역 인근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LIG건설의 ‘서울역리가’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899만원이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 3.3㎡당 2800만원대에 평균분양가가 정해질 경우 인근지역보다 3.3㎡당 무려 1000만원이나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지역의 고분양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와 자금이 몰리면서 현재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초 분양시장이 주춤하면서 미뤄진 물량들이 하반기에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다 양도세 한시적 면제가 만료되는 내년 2월 11일까지 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 또서울지역은 뉴타운을 비롯해 재건축 및 재개발 물량이 대부분이라 분양가 결정에 조합의 힘이 작용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합들의 경우 조합원 부담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여론을 의식해 분양가를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하지만 조합입장에서는 조합원들 이익을 위해 주변 시세만큼은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조합과 건설사간 입장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 소장은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분양가가 예년에 비해 높다”며 “시장이 호전되고 수요자들이 이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현재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될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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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분양이 넘쳐나던 올해 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종전까지 고분양가 아파트는 악성미분양으로 남았지만 최근엔 1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되거나 최고 경쟁률이 수십대 1까지 기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의 광진구 ‘광장 힐스테이트’가 3.3㎡당 평균 분양가 249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1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택지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분양가가 부득이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이 자양동에 분양한 ‘광진 하우스토리 한강’도 3.3㎡당 평균분양가가 2600만원에 달한다.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동작구 ‘본동 래미안 트윈타워’가 3.3㎡당 1900만~2400만원의 분양가를 보였지만 최고 48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동에 재건축해 후분양한 ‘고덕 아이파크’의 일반분양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50만원이었다. 하지만 1.85대 1로 마감했다. 이 단지의 대형 면적은 3.3㎡당 분양가는 3000만원을 넘어섰다.
대림산업이 오는 17일부터 분양하는 방배동 ‘서리풀 e편한세상’도 분양가격이 3.3㎡당 2700만~2800만원이 될 예정이다. 또 2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의 경우 분양가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와 재개발조합은 3.3㎡당 2000만원대 후반과 3000만원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역 인근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LIG건설의 ‘서울역리가’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899만원이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 3.3㎡당 2800만원대에 평균분양가가 정해질 경우 인근지역보다 3.3㎡당 무려 1000만원이나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지역의 고분양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와 자금이 몰리면서 현재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초 분양시장이 주춤하면서 미뤄진 물량들이 하반기에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다 양도세 한시적 면제가 만료되는 내년 2월 11일까지 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 또서울지역은 뉴타운을 비롯해 재건축 및 재개발 물량이 대부분이라 분양가 결정에 조합의 힘이 작용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합들의 경우 조합원 부담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여론을 의식해 분양가를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하지만 조합입장에서는 조합원들 이익을 위해 주변 시세만큼은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조합과 건설사간 입장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 소장은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분양가가 예년에 비해 높다”며 “시장이 호전되고 수요자들이 이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현재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될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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