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치안'' 현장을 가다]④영등포 중앙지구대

집집마다 경보기 설치 호응 높아

지역내일 2009-11-11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방화범 잡기도

“6.25 후 무질서하게 형성된 마을 구조가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구역도 있습니다. 순찰차조차 들어갈 수 없는 길도 있어요.”
영등포 경찰서 중앙지구대의 관할 구역은 영등포 3가부터 8가. 이 중 5가와 7가 일부 주택가에는 좁디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지은 지 오래돼 문 잠금 장치가 헐거운 집들도 상당수다.
윤서현 2팀장은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낮에 인근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등 생계에 매달리느라 집이 비어 있다”면서 “절도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지구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런 집들을 일일이 방문해 창문 열림 경보기를 달았다.
지금까지 설치된 경보기는 3000여개에 달한다. 벽이나 담에는 ‘특별 순찰 구역’이라는 눈에 띄는 스티커도 붙였다.
윤 팀장은 “순찰 돌 때 주민들에게 반응을 물으면 대부분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면서 “체감하는 범죄 발생 빈도도 줄어들었다”며 뿌듯해했다.
학교 주변은 요주의 순찰 지역이다. 최근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등하교 시간에 교통 요원을 배치하고 야간에도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지난 2월 새벽에는 순찰을 돌다 한 중학교에 불을 지르고 도망치려 한 방화범을 잡기도 했다.
영등포역 중심으로 280여개에 달하는 유흥업소도 관할 지역이다. 이곳에는 실내 경마장이 있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몰린다. 대부분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들은 경마로 소위 ‘한탕’을 노리다 돈을 잃고 술에 취해 서로 싸우거나 행패를 부려 지구대원들은 더 바빠진다. 윤 팀장은 “이들은 지구대로 쳐들어오기도 한다”면서 “주말이면 지구대는 이런 저런 사람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다.
관할 지역엔 유흥가에 전철역, 백화점 등 고급 쇼핑몰까지 모여 있어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30~40만명에 이르지만 CC(폐쇄회로)TV가 없어 지구대의 역할은 더욱 크다. 윤 팀장은 “은행, 편의점 등은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해 이용한다”면서 “앞으로 구청 측에서 12곳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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