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모델 5년간 구축 성과

연평균 1910건 과제 해결 … 참여기업 경영실적 크게 개선

지역내일 2009-11-13 (수정 2009-11-13 오후 3:10:13)

‘클러스터의 날’ 행사

#1 반월시화클러스터에서 활동하는 성훈엔지니어링(주)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용 AI합금용 선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성훈엔지니어링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태양금속공업(주) 등 3개사와 함께 지난해 1년간 노력한 결과다.
반월시화클러스터는 현대자동차와 (주)만도 등 대기업 구매조건부로 2008년 1월 5억3600만원을 투입해 1년간에 걸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 이중 4억원은 반월시화클러스터추진단에서 지원했다.
산학이 협력해 이룩한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주)만도의 브레이크 피스톤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 기술은 2010년 26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AI 파스너(fastener, 2개 이상 부품을 고정시키는 부품)류 시장에서 약 1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 하이퍼플렉스는 전기가 통하는 섬유를 주 소재로 활용한 휴대폰용 내장 안테나를 개발했다.
지난해 개발한 이 제품은 에칭공정 대신에 구리선을 꼬아 만든 도전성 섬유로 패턴을 수놓아 제작한 게 특징이다. 마치 옷감에 자수를 놓듯 섬유로 미세 회로를 그리기 때문에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다.
하이퍼플레스는 휴대폰 업체와 제품 적용 협의하고 있어, 2012년 100억원대의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기술은 ‘도전성 섬유를 이용한 지상파 DMB안테나 개발’이라는 과제를 선정하고 구미클러스터추진단 소속의 하이퍼플렉스를 중심으로 숭실대학교(도전성 섬유개발), 미성실업(안테나 패터닝 개발), 구미클러스터추진단은(1억3000만원의 자금 지원)의 협력으로 이룬 성과다.

산학연 협의체인 클러스터사업은 2004년 추진됐다.
클러스터는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들과 기술 전문가 그룹인 대학, 연구기관이 공통의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는 네트워크 활동이다.
기술력 향상을 위한 단기과제의 발굴과 같은 직접 지원은 물론, 산학연관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 스스로 기술개발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기업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터득하게 하는 방안인 것이다.
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4년간 △연인원 14만80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해 △연평균 820개사에 대해 △1910건의 산학연 협력과제 해결을 지원했으며 △총 1만7000건의 네트워크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지난 5월 실시한 사업평가 조사에서도 클러스터사업 성과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2004년 대비 2008년 기준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평균 R&D투자액은 클러스터 회원기업은 54.8% 늘었으나, 비회원 기업은 16.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생산, 수출, 고용에서도 각각 27.6%, 30.9%, 15.1% 증가해 기업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사업이 추진 중인 12개 산업단지는 2004년 대비, 생산은 54.8%(217조원→335조원), 수출 59.6%(970억달러→1550억달러), 고용은 10.2%(56만8000명→6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클러스터 성과를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는 게 중소기업계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표적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도 무려 60여년의 세월에 걸쳐 형성된 것처럼 클러스터의 형성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5년째에 불과한 클러스터를 더욱 키위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지역 내 대학, 연구소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행사가 오늘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행사에서는 ‘산업단지 광역클러스터 구축전략’이 발표된다.
이에 따르면 광역 클러스터 사업 대상단지는 12개 단지에서 150개 단지로 확대되고 대상기업은 2만3000여개사에서 4만2000여개사로, 현 55개 산학연 협의체는 100여개로 확대된다.
‘산업단지 광역클러스터 구축전략’은 기존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를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활성화 정책에 맞춰 5+2 광역경제권 체계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이다.
박봉규 이사장은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은 그동안 산업단지와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데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왔다” 고 강조하고 “이번 산업단지 광역클러스터 구축 추진을 통해 산업단지가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단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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