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센터, 오늘 재개관

지역내일 2009-11-16
옛 대우센터, 오늘 재개관
친환경 건물로 변 … 입주기업에 고급 서비스 제공

과거 한국의 경제성장 상징이었던 서울역 앞의 대우센터가 1년 10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16일 ‘서울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한다.
서울스퀘어의 외관은 대우그룹의 사옥이었던 옛 대우센터와 동일하다.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이 건물을 외관은 고유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련되게 변화했다. 낡은 갈색 외벽 타일을 붉은 빛이 도는 테라코타 타일로 교체했다. 건물규모도 1977년 준공 당시와 면화가 없는 연면적 13만㎡ 대지면서 1만㎡로 지하 2층~지상 23층과 같다. 다만 빌딩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해 다양한 미디어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내부구조도 크게 변화는 없지만 주차공간을 늘리고 유효공간은 확대했다.
대우센터는 소유주인 대우그룹이 몰락하면서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다. 그룹 몰락과 함께 소유주는 대우건설이었지만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되면서 주인도 바뀌었다. 다시 2007년 7월 금호그룹이 대우센터를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로 넘기게 됐다. 리모델링을 한 현재 건물주는 부동산 전문펀드인 케이알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다.

◆에너지효율 20% 올려 =
설계를 담당한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의 김정임 대표는 “한국은 기존 건물을 부수고 새건물을 재개발과 재건축에 익숙한데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 기존 대우센터를 리모델링했다”며 “재개발과 재건축을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건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역사적인 근대건축물이나 대형빌딩을 리모델링하거나 복원하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콘크리트 등 건축물 폐기물을 대량 양성하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친환경 건축물이나 다름없다.
서울스퀘어는 자연채광 확보를 통해 실내조명 사용을 줄였고, 타일 바닥 카펫 천정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마감재를 사용했다. 이들 마감재에는 바이오 광촉매를 사용해 사스나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냉난방 공조설비는 모두 천정 안으로 넣고 창문을 바닥까지 연장해 개방감을 더했다. 전에는 6개층씩 묶여 가동되던 공조시스템을 층별로 분리하고 같은 층 안에서도 4개 구역으로 나눠 사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화장실 휴지부터 비누까지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비치했다. 화장실에는 종이 타월 대신 에어 타월을, 변기에는 비데를 설치해 종이 사용을 줄였다. 기존 대우센터 빌딩에 서 사용됐던 석면을 모두 제거했으며 건물 주변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가든’에는 녹지를 조성했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서울스퀘어는 이전보다 에너지 효율을 20% 높였다. 서울스퀘어는 앞으로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도감청 서비스도 =
해외에서는 사무실과 가구, 비품, 비서까지 제공해주는 사무실인 ‘서비스드 오피스’가 자리잡고 있지만 서울스퀘어는 이보다 한단계 발전했다.
보안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했고, 입주사 전용 휘트니스센터와 요가룸을 지었다. 하루 최대 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사우나 및 파우더룸까지 설치된다. 입주사의 임대면적에 비례해 무기명 회원권이 발급된다. 비입주사의 경우 사용할 수 없다. 회의실 공간이 작거나 없는 입주사를 위해 최소 10명에서 200명까지 동시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회의실을 제공한다.
보건복지가족부 기준을 충족하는 수유실을 만들어 아기엄마가 수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수유실에는 간호사가 상주하게 된다. 주차장에는 ‘토털 카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팀세차나 차량 점검 및 경정비를 받을 수 있고, 바쁜 시간을 절약해주는 발레파킹도 할 수 있다.
1층에는 서비스데스크를 통해 114안내와 수하물 관리, 우편물 배달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1년에 수차례 정기 도감청 서비스를 하고 입주사 직원이 야근 후 늦은 귀가를 할 때에는 보안요원이 에스코트해준다. 또 서울역과 빌딩주변을 안전구역으로 지정해 정기 순찰을 하기도 한다.
전해성 서울스퀘어 총괄본부장은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50명 가량된다”면서 “기존 빌딩보다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서울스퀘어의 공간이 넓어 임대수익이 충분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스퀘어측은 현재 국내 대기업 계열사 두 곳과 외국계 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에 임대면적의 50%가량, 내년까지는 100%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임대료는 다른 프라임급 빌딩과 비슷한 수준인 3.3㎡당 평균 12만원선으로 서울파이낸스센터나 광화문 교보빌딩보다 비슷하거나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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