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독거노인 지원 나서 … 내년 서울시장 도전 관심
3선 원희룡 의원(사진·양천갑)이 삭풍이 몰아치는 19일 도봉구의 낡은 주택가에서 연탄을 날랐다. 얼굴과 손엔 검댕이가 묻어났지만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원 의원이 겨울추위에 움츠려든 소외계층에게 훈기를 전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은 도봉구와 성북구에 사는 장애인과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에게 연탄과 쌀을 전달했다. 21일과 23일엔 송파구와 강동구, 마포구 등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찾는다. 3일간 원 의원이 전달할 온기는 쌀 14톤과 연탄 3000장이다. 김만덕기념사업회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후원했다.
원 의원은 “올해 겨울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본인이 궁핍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제주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때까지 사과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를 했지만 학력고사 전국수석을 차지하기도했다.
원 의원은 올들어 정치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대신 저탄소녹색성장포럼 활동이나 학자들과의 현안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방강연도 자주 다녔다. 지난달엔 일본정부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해 선진정치를 배우고 민주당의원들을 두루 만나 인맥을 쌓았다.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원 의원은 전문가가 선정한 정치분야 차세대리더로 2년연속 1위에 꼽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2배 이상 많은 지목을 받았다. 외교·안보분야에서도 2위에 올라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원 의원이 몸풀기를 끝내고 스스로 깃발을 들고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한 원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3선 경력을 쌓고 ‘준비된 리더’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큰 일’을 맡아보지 못했다. 보수색채의 한나라당이 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현장을 지켰던 원 의원을 여전히 ‘386 운동권’으로만 치부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한나라당에겐 매우 어려운 판이 될 것”이라며 “당으로선 후보전략부터 완전히 새로운 마인드로 접근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원 의원측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않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시장을 의식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3선 원희룡 의원(사진·양천갑)이 삭풍이 몰아치는 19일 도봉구의 낡은 주택가에서 연탄을 날랐다. 얼굴과 손엔 검댕이가 묻어났지만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원 의원이 겨울추위에 움츠려든 소외계층에게 훈기를 전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은 도봉구와 성북구에 사는 장애인과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에게 연탄과 쌀을 전달했다. 21일과 23일엔 송파구와 강동구, 마포구 등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찾는다. 3일간 원 의원이 전달할 온기는 쌀 14톤과 연탄 3000장이다. 김만덕기념사업회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후원했다.
원 의원은 “올해 겨울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본인이 궁핍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제주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때까지 사과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를 했지만 학력고사 전국수석을 차지하기도했다.
원 의원은 올들어 정치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대신 저탄소녹색성장포럼 활동이나 학자들과의 현안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방강연도 자주 다녔다. 지난달엔 일본정부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해 선진정치를 배우고 민주당의원들을 두루 만나 인맥을 쌓았다.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원 의원은 전문가가 선정한 정치분야 차세대리더로 2년연속 1위에 꼽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2배 이상 많은 지목을 받았다. 외교·안보분야에서도 2위에 올라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원 의원이 몸풀기를 끝내고 스스로 깃발을 들고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한 원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3선 경력을 쌓고 ‘준비된 리더’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큰 일’을 맡아보지 못했다. 보수색채의 한나라당이 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현장을 지켰던 원 의원을 여전히 ‘386 운동권’으로만 치부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한나라당에겐 매우 어려운 판이 될 것”이라며 “당으로선 후보전략부터 완전히 새로운 마인드로 접근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원 의원측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않고 있다.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시장을 의식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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