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이지 않는 그림자 정부 ‘비밀결사’

지역내일 2009-11-19
프리메이슨부터 민족종교까지, 세계를 움직이다

''비밀결사의 세계사''
김희보 지음/ 가람기획/ 1만8천원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3대 토머스 제퍼슨,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32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33대 해리 S 트루먼. 워싱턴 기념관이 완성되던 때의 대통령 존슨. 초대부터 제36대 대통령 중 비밀결사인 프리메이슨은 무려 22명에 이른다.

미국 프리메이슨의 역사에서는 록펠러를 빼 놓을 수 없다.
‘자유 평등 박애’를 표어로 내세우는 프리메이슨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략과 음모를 휘두르게 된 것은 ‘일루미나티’가 메이슨의 중심이 되고부터였다.
독일의 아담 바이스하우프트는 1776년 일루미나티를 설립하면서 초엘리트에 의한 세계 통일 정부 설립을 주장하고 그 수단으로서 폭력혁명, 음모와 모략을 교묘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배경에는 고대의 마술적 종교성이 있었다.
‘일루미나티’는 ‘빛을 비춘다, 빛에서 온 것’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 속에 이 조직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일루미나티의 빛은 루시퍼, 곧 사탄을 나타낸다.
미국 메이슨의 우두머리 록펠러가 소유하고 있는 뉴욕 5번가의 빌딩에는 666의 숫자가 빌딩 입구와 옥상에 적혀 있다. 유럽 메이슨의 우두머리 소유하고 있는 빌딩 안에도 666의 숫자가 널려있다.

시온수도회는 5세기 일어난, 유럽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통일 왕조 메로빙의 부흥을 목표로 한 프랑스의 비밀 결사다. 메로빙 왕조는 현대의 개념에서 말하자면 EU이며, 시온의 대총장이 유럽 전 지역을 지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시온산 언덕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의 유언에 따라 그녀가 임종하기 직전인 328년에 건축된 옛 비잔틴 대성당의 폐허가 남아 있다.
파리 국립도서관 내부 자료 중 ‘비밀문서’라는 것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마이크로필름 ‘4번 1m 249’라는 번호를 붙여 보관하고 있다. 그것은 시온수도회에 관한 기록이다. 비밀문서에는 시온수도회 역대 총장의 명단이 적혀 있다. 초대에서 11대까지는 낯선 이름들이다. 그 중에는 여성도 4명 끼어 있다. 12대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24대 총장 빅토르 위고는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이며, 신비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문제의 렌느 르 샤토에 관한 기록으로서 1832년 출판된 ‘비밀문서’에 관한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기록된 글을 봤을 때 독자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정보라고 판단할 것이다. 바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주제어 ‘시온수도회’와 ‘프리메이슨’에 대한 것이다.

비밀결사의 역사를 알아야 세계사를 알 수 있다. 프리메이슨과 시온수도회, 그리고 유대게이트로 일컬어지는 비밀결사는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정부’였다.

이 책 ‘비밀결사의 세계사’에서는 비밀결사의 원조격인 유럽의 역사 뿐 아니라 동양의 비밀결사를 총정리했다. 13세기 인도의 타그단은 범죄적 비밀결사로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와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인디아나존스-마궁의 사원’으로 널리 알려진 살인 결사다. 타그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불한당, 갱단’을 의미하는 말에서 생겨났다.
중국에서는 수많은 비밀 결사를 파생시킨 비밀의식 종교 ‘백련교’는 중국 역사를 바꿔 놓았다. 13세기 무렵 결성된 백련교는 남송에서 청왕조 때까지 600년 동안 중국 민중 반란의 중심에 있었다. 반란의 횟수, 대중의 동원수와 지속성면에서 중국 역사상 색다른 비밀 결사였다.

이 책을 비밀결사의 역사를 학술적으로 나열해 놓은 것이지만, 책을 잡으면 쉽게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그동안 세계사의 굵직한 획을 그었던 사건과 연결되는 비밀결사의 역할이 소설처럼 이어진다.
아마 지금도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비밀결사의 것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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