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지역, 정부대책에도 취업자수 감소 … 생산·소비는 개선
3분기 지방 경기가 생산 증가와 소비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고용사정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월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정부의 고용확대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 효과를 제외하면 지방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은 뒤쳐지는 상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희망근로프로젝트 효과’로 8·9월 취업자 수 급증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취업자 수는 12만1000명으로 1분기(-4만5000명)와 2분기(-3만3000명)의 감소세를 벗어나면서 작년 4분기(12만5000명)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실시된 희망근로프로젝트 선발 인원이 약 20만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취업자 수 추이에서도 이 점이 잘 드러난다. 7월 3만5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희망근로프로젝트 효과로 8월 14만4000명, 9월 18만4000명으로 급증했으나 10월에는 7만7000명으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고용지원책이 영향을 미친 8~9월에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정책효과의 한시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어드는 등 올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3만2000명, 2분기 -51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7월 -6만7000명까지 감소세가 확대됐다가 8월 -2만9000명으로 줄어든 뒤 9월 -5만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지역은 주력업종인 금속가공과 기계분야 등 제조업 뿐 아니라 건설업, 농림어업 등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 승용차 판매 호조 =
고용사정과 달리 지방경제의 소비와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심리지수(CSI)가 2분기 86에서 3분기 95, 10월 100으로 회복되면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1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전충청권이 LCD 등을 중심으로 24.6% 급증했고 제주는 12% 늘었다.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은 각각 5.4%와 3.1%, 인천·경기권도 2.6% 늘었다. 반면, 대구·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어들면서 나란히 1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수출도 감소폭이 전분기의 20.9%보다 둔화된 19.3%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전분기의 20.2% 감소에서 7.1% 증가로 돌아서는 등 건설활동도 기 수주한 공공부문의 공사진행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개선됐다.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분기 중 각각 1.1%와 1.2% 상승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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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방 경기가 생산 증가와 소비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고용사정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월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정부의 고용확대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 효과를 제외하면 지방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은 뒤쳐지는 상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희망근로프로젝트 효과’로 8·9월 취업자 수 급증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취업자 수는 12만1000명으로 1분기(-4만5000명)와 2분기(-3만3000명)의 감소세를 벗어나면서 작년 4분기(12만5000명)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실시된 희망근로프로젝트 선발 인원이 약 20만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취업자 수 추이에서도 이 점이 잘 드러난다. 7월 3만5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희망근로프로젝트 효과로 8월 14만4000명, 9월 18만4000명으로 급증했으나 10월에는 7만7000명으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고용지원책이 영향을 미친 8~9월에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정책효과의 한시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어드는 등 올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3만2000명, 2분기 -51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7월 -6만7000명까지 감소세가 확대됐다가 8월 -2만9000명으로 줄어든 뒤 9월 -5만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지역은 주력업종인 금속가공과 기계분야 등 제조업 뿐 아니라 건설업, 농림어업 등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 승용차 판매 호조 =
고용사정과 달리 지방경제의 소비와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심리지수(CSI)가 2분기 86에서 3분기 95, 10월 100으로 회복되면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1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전충청권이 LCD 등을 중심으로 24.6% 급증했고 제주는 12% 늘었다.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은 각각 5.4%와 3.1%, 인천·경기권도 2.6% 늘었다. 반면, 대구·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어들면서 나란히 1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수출도 감소폭이 전분기의 20.9%보다 둔화된 19.3%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전분기의 20.2% 감소에서 7.1% 증가로 돌아서는 등 건설활동도 기 수주한 공공부문의 공사진행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개선됐다.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분기 중 각각 1.1%와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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