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철을 맞아 표심을 사로잡으려는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등록금 문제 해결은 계속된 불황 탓에 올해도 어김없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으며, 여학생에게 호신용품 지급, 유기농 식재료 마켓 설치, 예비군복 대여, 부모님과의 데이트 비용 지원 등 이색 공약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약 내용도 운동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정치색 짙은 공약이 많았던 10여년전과 달리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20일 서울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의 `에코코(ECOCO)''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자취생을 위한 직거래 유기농 식재료 마켓 설치, 학내 매점ㆍ기숙사에 과일 카페개설 등 생태주의를 접목한 공약을 내걸었다.이 선본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쉴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한 학기에 두 번 전교 휴강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한국외대의 `좋은 예감'' 선본은 부모와의 일일데이트 비용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Change the HUFS FUN'' 선본은 학교 주변지역 가로등의 밝기를 상향 조정하고 여학생에게 호신용품을 지급하겠다는 `밤길 대책'' 공약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동국대 총학 선거에 단독 출마한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동국, Plan D'' 선본은학내 ATM기기 24시간 수수료 면제, 예비군복과 우산 대여 등 복지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선보였다.
고려대에서는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이용해 학우들의 불만을 듣고 처리해주는 ''학내 불만 제로센터''를 설치하고, 청강생도 ''0학점''으로 수강신청을 해 그룹 과제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이 나왔다.일부 대학에서는 이전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여러 사정으로 실현되지 못한 공약들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대 ''리본'' 선본은 2년 전 총학이 공약으로 내놓았던 ''학점적립제''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 이 제도는 당해 학기에 수강하지 않은 학점을 다음 학기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Yes, We Can'' 선본도 7학기 이상 등록자가 최대 9학점에 한해 학점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점포기제''를 들고 나왔다. 6년 전 총학이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많은 학생들의 요구로 또다시 등장한 것이다.내년에 있을 각종 행사를 염두에 둔 공약도 나왔다.이화여대의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문화향유권을 내세우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시즌에 신촌지역 대학들이 함께 하는 응원축제를 약속했다.연세대의 `you'' 선본은 당선이 되면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후보자들에게 자취생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을 요구키로 했다.6개 선본이 출사표를 던진 연세대의 경우 후보들이 한결같이 등록금 문제 해결을 공약했으며, 선본별로 등록금 상한제 도입, 학점별 등록금 차등 납부, 장학금 지급 확대 등 해결 방법은 차이를 보였다.
서울대 총학 선거에서도 5개 선본이 등록금 무이자 카드납부제, 분납 확대, 카드 수수료의 학교측 부담, 이공계 등록금 차등책정 폐지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연세대의 한 선본 관계자는 "광범위한 공약보다는 자질구레하더라도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약이 호응을 얻는다"며 "생활밀착형이면서 참신하기까지 하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cielo78@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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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내용도 운동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정치색 짙은 공약이 많았던 10여년전과 달리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20일 서울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의 `에코코(ECOCO)''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자취생을 위한 직거래 유기농 식재료 마켓 설치, 학내 매점ㆍ기숙사에 과일 카페개설 등 생태주의를 접목한 공약을 내걸었다.이 선본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쉴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한 학기에 두 번 전교 휴강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한국외대의 `좋은 예감'' 선본은 부모와의 일일데이트 비용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Change the HUFS FUN'' 선본은 학교 주변지역 가로등의 밝기를 상향 조정하고 여학생에게 호신용품을 지급하겠다는 `밤길 대책'' 공약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동국대 총학 선거에 단독 출마한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동국, Plan D'' 선본은학내 ATM기기 24시간 수수료 면제, 예비군복과 우산 대여 등 복지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선보였다.
고려대에서는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이용해 학우들의 불만을 듣고 처리해주는 ''학내 불만 제로센터''를 설치하고, 청강생도 ''0학점''으로 수강신청을 해 그룹 과제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이 나왔다.일부 대학에서는 이전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여러 사정으로 실현되지 못한 공약들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대 ''리본'' 선본은 2년 전 총학이 공약으로 내놓았던 ''학점적립제''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 이 제도는 당해 학기에 수강하지 않은 학점을 다음 학기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Yes, We Can'' 선본도 7학기 이상 등록자가 최대 9학점에 한해 학점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점포기제''를 들고 나왔다. 6년 전 총학이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많은 학생들의 요구로 또다시 등장한 것이다.내년에 있을 각종 행사를 염두에 둔 공약도 나왔다.이화여대의 `이화 We Can plus'' 선본은 문화향유권을 내세우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시즌에 신촌지역 대학들이 함께 하는 응원축제를 약속했다.연세대의 `you'' 선본은 당선이 되면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후보자들에게 자취생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을 요구키로 했다.6개 선본이 출사표를 던진 연세대의 경우 후보들이 한결같이 등록금 문제 해결을 공약했으며, 선본별로 등록금 상한제 도입, 학점별 등록금 차등 납부, 장학금 지급 확대 등 해결 방법은 차이를 보였다.
서울대 총학 선거에서도 5개 선본이 등록금 무이자 카드납부제, 분납 확대, 카드 수수료의 학교측 부담, 이공계 등록금 차등책정 폐지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연세대의 한 선본 관계자는 "광범위한 공약보다는 자질구레하더라도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약이 호응을 얻는다"며 "생활밀착형이면서 참신하기까지 하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cielo78@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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