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국조 특위위원들 ‘부담되네’

정상가동 전망 불투명 … ‘잘해야 본전인데’ 의원들 꺼려

지역내일 2001-08-23 (수정 2001-08-24 오후 12:02:54)
‘국정감사도 준비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않을 것이 뻔한 언론국조 때문에 괜히 시간만 허비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 21일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국정조사 특위가 여야 합의로 구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지만 정작 특위 위원들의 고민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번 사안 자체가 워낙 여야간 쟁점이 분명해 타협의 여지가 없는 데다 청와대 핵심부나 언론사주까지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는 것이다. 이런 부담 때문인지 특위 구성과정에서 거론된 위원들의 이름도 여러 번 바뀌었다. 특히 야당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다.
애초 원내총무가 당연직으로 거론했던 안택수, 고흥길, 이성헌, 김용균 의원 등 관련 상임위 간사 네 명 가운데 최종 명단에는 두 명만 포함됐다. 위원장으로 거론되던 박종웅 의원은 지난 20일 아예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통해 위원장과 위원직을 거부했다. 당시 박 의원은 “언론사주와 청와대 핵심라인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는 국정조사는 무의미하며 여야는 결국 공방만 벌이다가 말 것”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 다음 내정됐던 이원창, 임태희 의원도 거절해 최종적으로 이주영, 박종희 의원이 선임됐다. 한 의원은 총재의 언론특보를 이유로, 또 다른 의원은 당직을 맡고 있어 바쁘다는 게 특위 위원 거절의 이유였다.
이에 대해 수도권 출신의 한 초선 특위위원측은 “개인적으로 보면 그런 식으로라도 빠지는 게 현명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21일 국조특위 첫 전체회의 때는 야당위원 10명 가운데 단 두 명만 참석해 회의가 지연되다 ‘대타의원’을 동원해 겨우 성원을 채우는 해프닝도 있었다. 언론국조는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한 사안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여당도 야당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위원장에 거론되던 조순형 김덕규 의원 등이 위원장직을 거절해 김태식 의원으로 바뀌어 최종 결정됐다.
이렇듯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언론국조에 포함된 된 사실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러다 보니 특위 활동은 당연히 부진할 수밖에 없다. 첫째 날 한시간이 넘도록 벌인 설전 끝에 내린 결론이 겨우 특위 명칭이었고, 둘째 날 간사회의에서는 특위의 조사목적과 증인채택 공개여부를 둘러싸고 몇 시간 동안 신경전만 벌이다 아무런 결론 없이 결렬됐다.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특위 위원들과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여야의 당론이 충돌하면서 최악의 부실국조가 예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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