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건설사 외국계로

2006~2008년 건설업계 1위 … ‘제2의 쌍용차’ 우려

지역내일 2009-11-24
미국과 중동계가 각각 주축이 된 외국계 컨소시엄 2곳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이 외국계로 넘어가게 됐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주)대우의 건설부문으로 1973년 설립된 이후 국내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다. 국내는 물론 중동지역과 남미, 동남아 등 42개국 건설시장을 개척하며 해외건설 붐을 주도했다. 건축이나 주택, 토목은 물론 플랜트 부문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지난 2006~2008년까지는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지켰다.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도 최근 10년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25만가구를 공급했다. 이외에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는 세계 최단기간에 세운 원전으로 기록돼 있으며, 시화호 조력발전소, 거가대교, 부산항 공사 등 세계 건설업계에 족적을 남긴 대형공사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대우그룹이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워지면서 대우건설은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그해 12월 대우그룹에서 분리됐다. 매각이 추진되는 2005년말부터 꾸준히 외형을 키워 2006년 매각 당시에는 10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출신들의 몸값이 치솟으며 ‘CEO 영입 1순위’로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2006년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 악화 등 후유증을 앓았으며 대우건설 인수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풋백옵션을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재매각을 선언하면서 대우건설은 또 주인이 바뀌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매각과정에서는 외국계 펀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체를 알 수 없는 투기성 펀드들이 입질을 해왔고, 수십조원의 자산과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 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제2의 쌍용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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