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치안'' 현장을 가다]⑥ 이태원지구대

“외국인 민원 원스톱 해결”

지역내일 2009-11-25
‘서바이벌’외국어 무장 … 의사소통 문제없어

“우리 관할지역 인구의 13%(5000여명)는 외국인입니다.” 용산경찰서 이태원지구대는 평소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을 더 많이 상대한다. 평일엔 8:2 정도로 외국인을 대하는 비율이 높다. 관할 지역에는 대사관이 30여 곳, 대사관저가 70여 곳, 외국인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1만여명에 이른다.
외국인들은 지구대에 길을 물어 보거나 각종 서류를 어디서 떼야 하는지 등 자잘한 질문 거리에서부터 집 나간 부인을 찾아달라는 의뢰까지 다양한 민원을 가지고 지구대를 드나든다. 멀리 지방에서도 올라온다. 한 영국인 학원 강사는 청주에서 기차를 타고 찾아오기도 했다.
지구대원들이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한 가지는 의사소통이 가능해 일 처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임인영 지구대장은 “외국인들 사이에는 ‘이태원지구대에 가야 민원이 해결 된다’는 소문이 떠돈다”면서 “2~3년 근무하다 보면 영어를 못하는 지구대원들도 ‘서바이벌 영어’를 익히게 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태원지구대는 대사관에 대한 인근 주민의 민원도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지난 8월 한 대사관의 에어컨 실외기 소음이 너무 커 몇 년에 걸쳐 불만이 쌓인 인근 주민들이 대사관에 항의하러 갔을 때도 지구대가 나섰다.
대사관 측은 허가를 받았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구대의 설득으로 방음벽을 설치했다. 임 지구대장은 “주민들도 최소한의 소음을 막는 선에서 이해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뿌듯해했다.
외국인 학교의 민원 해결에도 지구대가 나섰다. 내리막길에 10여개의 학교가 몰려 있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태우러 오고 가곤 할 때마다 차들이 빨리 달려 위험하다는 민원이었다.
외국인들은 10여년 동안 구청 등에 스쿨존 설치를 요구해 왔지만 4차선 도로 규정 상 스쿨존 설치는 불가능했다. 이에 지구대는 지난 8월부터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교통경찰을 배치해 학부모들의 만족을 끌어냈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외국인들은 소재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언어 문제도 있다.
임 지구대장은 “외국인들은 평소엔 한국어, 영어를 잘 하다가도 자신이 불리할 땐 자국어만 사용한다”면서도 “증거에 의한 수사를 하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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