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하향은 금물 … 수리·탐구 가산점 비율도 합격 열쇠
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 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수능시험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2차 모집도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논술, 면접, 서류평가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되는 수시모집과 달리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그러나 정시모집도 수능을 중심으로 하되 대학별로 선발목적에 따라 수능, 학생부, 면접 등 전형 요소의 비중을 달리해 선발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분할모집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학이 모집 군별로 중심 전형요소를 달리 적용하므로 희망 대학의 군별 전형방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수시2 활용하라 = 수능 후에 실시하는 수시2차 모집은 매년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별로 원서접수와 전형일이 다양하므로 지원 대학의 모집요강을 숙지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솔학원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 수시2차 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수시2차 전형 가운데는 학생부 100% 전형이 많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단 이들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 많으므로 자신의 영역별 예상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인해야 =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되는 수시모집이라도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부분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해 학생을 선발한다.
2008학년도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전체 지원자의 34.5%가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지 못해 탈락한 경우도 있었던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성균관대, 이화여대, 건국대 수시에서도 상당수 수험생이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해 불합격된 바 있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그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 소신지원과 안전지원 =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해 영역별 성적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학이 수능 반영영역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고, 수험생이 임의로 수능 반영영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학교별로 반영 과목 수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주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 한 곳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어 기본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특히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번은 합격위주의 ‘안전지원’,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소신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가산점 고려해야 = 정시모집에서 상당수 대학은 수리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 비율이 5% 미만일 경우 영향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지난 9월 실시한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1등급 점수는 134점, 나형은 142점으로 6점이나 차이가 났다. 이 때 대학이 가형 선택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줄 경우, 가형의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점수는 ‘134+6.7’ 즉 140.7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1등급 점수인 142점보다 1.3점이나 낮은 점수이다. 결국 가산점 부여에 따라 이익을 보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올라가거나 가산점이 7% 이상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점수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희망하는 대학이 어느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수리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리한 반영영역 찾아라 = 또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반영하는 전형을 찾는 것도 정시모집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주요대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에 반해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모집군에 따라 2~3개 영역을 반영하며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 의학계열은 수·외·탐 3개 영역을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1 반영 대학의 경우. 3+1 반영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모집 단위라도 합격선과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반영 영역 조합 중에서 어떤 조합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영 영역 뿐 아니라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끼리 경쟁할 경우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가 적을 경우도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모집단위에 따라 과탐Ⅰ·Ⅱ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정 과목의 지정·제외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
◆수능우선선발제도 노려라 = 2010학년도 대학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수능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제’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의 20∼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특히 서강대가 50%에서 60%로,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50%에서 70%로 수능우선선발 전형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능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은 모집인원이 적고 특목고생, 재수생들의 지원이 많아 경쟁률과 합격 점수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 철저 = 정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그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 단위별로 지원자들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합격선 근처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가 반영 비율은 낮아도 마지막 순간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 수능시험이 끝나더라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정시에서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 반영에서 3학년 성적을 상당한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출결 사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기준 시간에 미달된 봉사활동 시간도 채워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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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 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수능시험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2차 모집도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논술, 면접, 서류평가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되는 수시모집과 달리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그러나 정시모집도 수능을 중심으로 하되 대학별로 선발목적에 따라 수능, 학생부, 면접 등 전형 요소의 비중을 달리해 선발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분할모집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학이 모집 군별로 중심 전형요소를 달리 적용하므로 희망 대학의 군별 전형방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수시2 활용하라 = 수능 후에 실시하는 수시2차 모집은 매년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별로 원서접수와 전형일이 다양하므로 지원 대학의 모집요강을 숙지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솔학원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 수시2차 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수시2차 전형 가운데는 학생부 100% 전형이 많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단 이들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 많으므로 자신의 영역별 예상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인해야 =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되는 수시모집이라도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부분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해 학생을 선발한다.
2008학년도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전체 지원자의 34.5%가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받지 못해 탈락한 경우도 있었던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성균관대, 이화여대, 건국대 수시에서도 상당수 수험생이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해 불합격된 바 있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그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 소신지원과 안전지원 =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해 영역별 성적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학이 수능 반영영역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고, 수험생이 임의로 수능 반영영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학교별로 반영 과목 수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주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 한 곳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어 기본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특히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번은 합격위주의 ‘안전지원’,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소신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가산점 고려해야 = 정시모집에서 상당수 대학은 수리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 비율이 5% 미만일 경우 영향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지난 9월 실시한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1등급 점수는 134점, 나형은 142점으로 6점이나 차이가 났다. 이 때 대학이 가형 선택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줄 경우, 가형의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점수는 ‘134+6.7’ 즉 140.7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1등급 점수인 142점보다 1.3점이나 낮은 점수이다. 결국 가산점 부여에 따라 이익을 보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올라가거나 가산점이 7% 이상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점수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희망하는 대학이 어느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수리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리한 반영영역 찾아라 = 또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반영하는 전형을 찾는 것도 정시모집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주요대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에 반해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모집군에 따라 2~3개 영역을 반영하며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 의학계열은 수·외·탐 3개 영역을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2+1 반영 대학의 경우. 3+1 반영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모집 단위라도 합격선과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반영 영역 조합 중에서 어떤 조합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영 영역 뿐 아니라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끼리 경쟁할 경우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가 적을 경우도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모집단위에 따라 과탐Ⅰ·Ⅱ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정 과목의 지정·제외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
◆수능우선선발제도 노려라 = 2010학년도 대학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수능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제’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의 20∼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특히 서강대가 50%에서 60%로,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50%에서 70%로 수능우선선발 전형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능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은 모집인원이 적고 특목고생, 재수생들의 지원이 많아 경쟁률과 합격 점수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 철저 = 정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그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 단위별로 지원자들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합격선 근처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가 반영 비율은 낮아도 마지막 순간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 수능시험이 끝나더라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정시에서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 반영에서 3학년 성적을 상당한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출결 사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기준 시간에 미달된 봉사활동 시간도 채워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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