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졸업자격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수학·영어 과목에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용한 10~15단계의 무학년제 도입과 최상위학생들을 위한 가칭 ‘고등학교대학과정’ 설치도 검토된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 위탁을 받은 특목고 제도개선 연구팀이 27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중장기 검토 방안으로 제안하면서 알려졌다.
현행 제도 하에서 고등학생은 전체 수업 일수의 2/3 이상만 출석하면 전 과목에서 ‘0’점을 받아도 졸업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성적 등 졸업을 위한 자격기준이 요구될 전망이다.
연구팀 박부권 교수(동국대)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아무런 졸업요건이 없기 때문에 아예 수업을 포기한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학습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졸업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택형 수능체제하의 학교현장에서는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에 따라 일부 과목을 아예 포기하거나 대학 진학을 아예 포기한 학생들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도 연구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포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연구팀에 요구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근본처방을 제안한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일반계 고등학교 개선방안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보다 깊이 검토해 근본 처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영어와 수학 과목을 1~15단계로 나누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는 무학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평가는 6단계로 나누며 가장 낮은 수준을 ‘도달실패’로 판정하게 된다. 또 시험문제는 객관식 평가를 지양하고 주관식의 단답형, 논술형으로 출제할 것을 제시했다.
수학과 영어 담당교사는 학교의 여건, 개설강좌의 단계 등을 고려해 지원 교사 중에서 교장이 적임자를 선발하도록 했다. 또 교장은 필요하다면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영어와 수학 과목에 먼저 도입한 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과학과목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외고 등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외고학생들은 대체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도 비교적 넉넉한 학생들”이라며 “우리나라 고등학교 체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들 외고 지망생들을 일반계 고등학교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 대안으로 가칭 ‘고등학교대학과정(Highschool College)’ 설치를 제안했다. 고등학교대학과정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의 최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설치는 개별학교에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거점학교에 설치할 수도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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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교육과학기술부 위탁을 받은 특목고 제도개선 연구팀이 27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중장기 검토 방안으로 제안하면서 알려졌다.
현행 제도 하에서 고등학생은 전체 수업 일수의 2/3 이상만 출석하면 전 과목에서 ‘0’점을 받아도 졸업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성적 등 졸업을 위한 자격기준이 요구될 전망이다.
연구팀 박부권 교수(동국대)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아무런 졸업요건이 없기 때문에 아예 수업을 포기한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학습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졸업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택형 수능체제하의 학교현장에서는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에 따라 일부 과목을 아예 포기하거나 대학 진학을 아예 포기한 학생들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도 연구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포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연구팀에 요구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근본처방을 제안한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일반계 고등학교 개선방안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보다 깊이 검토해 근본 처방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영어와 수학 과목을 1~15단계로 나누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는 무학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평가는 6단계로 나누며 가장 낮은 수준을 ‘도달실패’로 판정하게 된다. 또 시험문제는 객관식 평가를 지양하고 주관식의 단답형, 논술형으로 출제할 것을 제시했다.
수학과 영어 담당교사는 학교의 여건, 개설강좌의 단계 등을 고려해 지원 교사 중에서 교장이 적임자를 선발하도록 했다. 또 교장은 필요하다면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영어와 수학 과목에 먼저 도입한 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과학과목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외고 등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외고학생들은 대체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도 비교적 넉넉한 학생들”이라며 “우리나라 고등학교 체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들 외고 지망생들을 일반계 고등학교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 대안으로 가칭 ‘고등학교대학과정(Highschool College)’ 설치를 제안했다. 고등학교대학과정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의 최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설치는 개별학교에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거점학교에 설치할 수도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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