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주거지역 치안에 가장 관심”
순찰강화해 최근 3달새 절도범 등 20여명 검거
1:1 멘토로 범죄청소년 계도에도 앞장
“독산본동엔 영세민 7만 2000여명이 밀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엔 이 지역 치안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서울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가 관할하는 독산본동엔 아파트가 없다. 1980년대 지은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곳엔 싼 집을 찾는 서민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생활환경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낮엔 빈집털이범이 많았고 밤이면 가로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으슥해졌다. 어두워지면 불 꺼진 재래시장, 공원에 갈취범, 불량청소년들이 모여들어 주민들은 밖으로 나오기를 꺼렸다.
올 9월부터 문성지구대는 이곳의 치안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구대는 범죄자들이 이동하는 통로를 미리 파악해 길목에 경찰을 배치했다. 순찰차가 들어가지 않는 골목엔 자전거를 이용해 순찰한다. 100여명의 인력을 지원받아 골목마다 순찰 인력을 배치하기도 여러 번이다. 범죄자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원천봉쇄하고 수배자를 잡고자 했다. 전담 인력을 1명 배치해 범죄 첩보를 알아내고 민원 상담도 해 준다.
서병순 문성지구대장은 “거동 수상자들을 검문 검색하면 도둑 등을 잡을 수 있고 범죄자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게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엔 가로등 90개, CC(폐쇄회로)TV 4대를 설치했다.
노력은 효과가 있었다. 올 9월 이후 지구대는 이 지역에서만 절도 12명, 폭력 13명을 검거했다. 9월엔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협해 돈을 뜯어낸 상습협박범을 잡아 구속했고 인근 유흥가 술집에 들어가 칼을 들이대고 돈을 뜯어 온 갈취범도 잡았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주민들이다. 범죄가 줄어드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서 지구대장은 “주민들은 도둑이 줄어드는 등 체감 치안에 민감하다”면서 “이제 주민들은 지구대원들과 친해져 ‘경찰 아저씨’라고 부르며 소소한 일상사를 상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성지구대는 범죄청소년 계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규모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다른 조치 없이 훈계를 한 후 부모에게 인계한다. 서 지구대장은 “지구대에서는 담당을 둬 1:1 멘토를 지원하는 등 교화를 위해 노력한다”면서 “‘불량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지 않도록 학부모, 교사,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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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강화해 최근 3달새 절도범 등 20여명 검거
1:1 멘토로 범죄청소년 계도에도 앞장
“독산본동엔 영세민 7만 2000여명이 밀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엔 이 지역 치안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서울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가 관할하는 독산본동엔 아파트가 없다. 1980년대 지은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곳엔 싼 집을 찾는 서민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생활환경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낮엔 빈집털이범이 많았고 밤이면 가로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으슥해졌다. 어두워지면 불 꺼진 재래시장, 공원에 갈취범, 불량청소년들이 모여들어 주민들은 밖으로 나오기를 꺼렸다.
올 9월부터 문성지구대는 이곳의 치안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구대는 범죄자들이 이동하는 통로를 미리 파악해 길목에 경찰을 배치했다. 순찰차가 들어가지 않는 골목엔 자전거를 이용해 순찰한다. 100여명의 인력을 지원받아 골목마다 순찰 인력을 배치하기도 여러 번이다. 범죄자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원천봉쇄하고 수배자를 잡고자 했다. 전담 인력을 1명 배치해 범죄 첩보를 알아내고 민원 상담도 해 준다.
서병순 문성지구대장은 “거동 수상자들을 검문 검색하면 도둑 등을 잡을 수 있고 범죄자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게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엔 가로등 90개, CC(폐쇄회로)TV 4대를 설치했다.
노력은 효과가 있었다. 올 9월 이후 지구대는 이 지역에서만 절도 12명, 폭력 13명을 검거했다. 9월엔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협해 돈을 뜯어낸 상습협박범을 잡아 구속했고 인근 유흥가 술집에 들어가 칼을 들이대고 돈을 뜯어 온 갈취범도 잡았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주민들이다. 범죄가 줄어드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서 지구대장은 “주민들은 도둑이 줄어드는 등 체감 치안에 민감하다”면서 “이제 주민들은 지구대원들과 친해져 ‘경찰 아저씨’라고 부르며 소소한 일상사를 상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성지구대는 범죄청소년 계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규모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다른 조치 없이 훈계를 한 후 부모에게 인계한다. 서 지구대장은 “지구대에서는 담당을 둬 1:1 멘토를 지원하는 등 교화를 위해 노력한다”면서 “‘불량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지 않도록 학부모, 교사,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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