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오른 청와대 ‘안가’

지역내일 2009-12-04
소장파 만찬 잡았다가 취소 … 대통령만의 ‘비밀공간’

청와대 ‘안가’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안가는 대통령이 조용히 사람을 만나기위해 청와대 밖에 둔 집이다.
세간의 이목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안가가 3일 정치권에서 요란스럽게 회자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저녁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과 안가에서 만찬을 계획했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취소한 탓이다. 만찬 대상은 4선 남경필, 3선 원희룡 권영세, 재선 정두언 정진석 김정권 의원 등이다.
청와대는 안가 만찬 계획이 이날 오전 외부에 알려지자 “보안상 문제가 생겼다”며 의원들에게 취소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대상 의원은 “며칠전 안가에서의 만찬통보를 받았는데 이날 갑자기 연락이 와 ‘언론이 알려지는 바람에 어렵게됐다’며 취소를 알리더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만찬을 전격취소한 배경엔 대통령의 비공식일정이 알려진데 대한 부담과 함께 안가가 공개거론된데 대한 불쾌감이 강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안가는 김영삼정부 시절 대부분 철거되고 삼청동 안가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장 관저 근처에 위치한 안가는 평범한 단독주택으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방이 갖춰졌다는 전언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청와대엔 대통령이 편하게 앉아 사람을 만날 공간이 없다”며 “그나마 안가에서 편하게 조용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가는 그 이름이 갖는 ‘은밀함’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기도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인사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을 안가로 초청했는데, 이 의원이 근처에 있는 대통령실장 관저를 잘못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했다. 대통령이 중요현안을 비공식라인과, 그것도 청와대 밖에서 논의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 발언의 역사적 중요함 때문에 청와대내 모든 발언을 기록 또는 녹취하는 상황에서 비공식 공간을 활용해 현안을 자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않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대통령도 정치인인만큼 편하고 은밀하게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한다는 점에서 안가의 존재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날 만찬 취소배경엔 이 대통령이 소장파와 만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 청와대내 강경파의 언론플레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한다. 한 참석대상 의원은 구체적으로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른 참석대상 의원은 “모 의원이 청와대를 가거나 갔다온 이후엔 항상 언론이 시끄러웠다”며 모 의원을 지목하기도했다.
성홍식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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