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세종시보다 높아 … 최대피해 우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28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주변지역에 852만㎡ 규모의 국가과학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했다.
1999년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무산이후 10년 만에 이 지역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허용된 것. 지난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투자협상을 벌여왔으나 번번히 산업용지 부족으로 실패한 대구시 입장에선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국가산단 지정 2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과학산업단지는 대구시의 걱정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세종시 수정안 파동이 불거지면서 투자유치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세종시 분양가 100만원 이하면 타격 커 = 수도권 규제완화에 이어 세종시 수정안 파동으로 대구경북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원형지 형태로 분양하면 정부의 각종 지원을 통해 분양가가 3.3㎡당 35만~45만원선이거나 전기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포함하더라도 1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교육과학경제도시(기업도시)로 수정되고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아 분양가가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대전 충청권을 제외한 지방의 산업단지 분양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접근성과 인력조달 등 투자유치의 객관적인 조건에서 밀리는데다 분양가마저 지방산업단지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되면 경쟁이 안 된다는 게 대구경북지역의 우려다.
이달에 분양중인 대구도심의 성서5차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조성원가 146만원에 못 미치는 133만원이다.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3.3㎡당 72만원으로 조성원가의 63%에 분양될 전망이다.
대구 최초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이시아폴리스’도 조성원가의 60%인 3.3㎡당 159만~199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는 이미 국내 중견기업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가 분양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철회한 곳이다.
분양에 들어간 경북의 영천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43만원으로 현재 거론되는 세종시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종시 분양가 책정 신중해야” =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대구시 관계자들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영천산업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분양문의가 거의 없어 앞으로 어렵게 조성한 산업용지를 어떻게 분양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투자통상국 관계자도 “세종시 문제가 없어도 어려운데 앞으로 대구 경북지역에 조성중이거나 조성예정인 30여개 산업단지의 9000만㎡에 어떤 기업을 유치 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중이거나 조성예정인 산업단지는 120여개에 165㎢나 돼 산업용지의 공급과잉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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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 28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주변지역에 852만㎡ 규모의 국가과학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했다.
1999년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무산이후 10년 만에 이 지역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허용된 것. 지난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투자협상을 벌여왔으나 번번히 산업용지 부족으로 실패한 대구시 입장에선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희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국가산단 지정 2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과학산업단지는 대구시의 걱정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세종시 수정안 파동이 불거지면서 투자유치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세종시 분양가 100만원 이하면 타격 커 = 수도권 규제완화에 이어 세종시 수정안 파동으로 대구경북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원형지 형태로 분양하면 정부의 각종 지원을 통해 분양가가 3.3㎡당 35만~45만원선이거나 전기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포함하더라도 1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교육과학경제도시(기업도시)로 수정되고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아 분양가가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대전 충청권을 제외한 지방의 산업단지 분양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접근성과 인력조달 등 투자유치의 객관적인 조건에서 밀리는데다 분양가마저 지방산업단지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되면 경쟁이 안 된다는 게 대구경북지역의 우려다.
이달에 분양중인 대구도심의 성서5차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조성원가 146만원에 못 미치는 133만원이다.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3.3㎡당 72만원으로 조성원가의 63%에 분양될 전망이다.
대구 최초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이시아폴리스’도 조성원가의 60%인 3.3㎡당 159만~199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는 이미 국내 중견기업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가 분양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철회한 곳이다.
분양에 들어간 경북의 영천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43만원으로 현재 거론되는 세종시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종시 분양가 책정 신중해야” =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대구시 관계자들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영천산업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분양문의가 거의 없어 앞으로 어렵게 조성한 산업용지를 어떻게 분양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투자통상국 관계자도 “세종시 문제가 없어도 어려운데 앞으로 대구 경북지역에 조성중이거나 조성예정인 30여개 산업단지의 9000만㎡에 어떤 기업을 유치 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중이거나 조성예정인 산업단지는 120여개에 165㎢나 돼 산업용지의 공급과잉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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