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가 중악단 복원한 까닭은?

대전문화진흥원, 중악단에 얽힌 다큐 제작

지역내일 2009-11-18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국내 최대의 산신각인 계룡산 중악단(中嶽壇) 재건과 명성황후와의 관계를 담은 HD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계룡산 중악단과 명성황후’라는 타이틀로 6개월간의 제작기간이 걸린 이 다큐는 중악단에 서린 명성황후의 흔적과 조선의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명성황후의 숨결을 재조명하고 있다.
중악단은 계룡산의 산신을 모신 묘단으로 묘향산 상악단, 지리산 하악단과 함께 제사를 지낸 국가적인 산악 숭배처였다.
1394년 태조 이성계가 원래 계룡단으로 창건해 산신제를 지내다가, 성리학이 유일한 이념으로 작용하던 효종(1615년) 때 미신 타파의 일환으로 철거한 것을 1876년 명성황후의 서원으로 다시 재건하면서 중악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명성황후는 계룡산 중악단을 재건하고, 고종과 아들 순종의 만수무강과 조선의 국운 융성을 서원했다.
중악단은 건축적 개성도 뛰어나지만 명성황후의 애절한 염원이 스며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념물이기도 하다. 중악단 현판을 쓴 이중하는 청국과의 영토회담 때 ‘목이 잘릴지언정 한 치의 땅도 내줄 수 없다’며 백두산 정계비의 토문강이 송화강이라며 간도의 땅이 우리 영토임을 주장한 사람이다.
또한 이 다큐는 얼마 전 100년 만에 복원된 경복궁 내 건청궁과 명성황후 시해장소였던 옥호루를 카메라에 담는 등 역사적 교양 프로그램으로써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HD다큐에서는 계룡산 연천봉 정상 암각에 새겨져 있는 ‘방백마각 구혹화생(方白馬角 口或禾生)’ 각자 속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명성황후와의 관계를 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각자는 ‘조선은 482년만에 망하고 정씨가 집권한다’는 정감록의 예언을 뒷받침하는 구실을 했고, 명성황후는 정씨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연천봉 아래의 등운암을 압정사로 고치기도 했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소중하게 보존·복원해야 할 문화적 유산임에도 그동안 역사 속에서 잊혀져간 계룡산 중악단의 가치를 발굴하고 유불선을 접목한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와 정신을 새롭게 계승하고자 다큐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도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소재로 한 상품성 있는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등 교육적, 교양적 가치가 있는 문화 콘텐츠의 상품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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