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대출 1년3개월來 최대폭 증가

지역내일 2009-12-10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홍정규 기자 = 지난달 은행들이 연말 영업점 실적평가를 앞두고 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계 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10월까지 지속된 시중 통화량 증가세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감소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계신용대출·中企대출 증가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1월 말 현재 408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천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전월의 1조4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여타대출은 1조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해 8월의 1조2천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달의 1천억원에 비해서는 10배로 확대됐다. 일부 은행이 연말 영업점 실적평가를 앞두고 대출 확대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가격 상승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 폭이 전월의 1조4천억원보다소폭 확대된 1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517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은 영업점 실적평가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2조5천억원 증가했지만,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과 현금성 자산 보유 증가 등에 따른 대출수요 부진으로 2천억원 감소했다.
일반기업의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전월의 9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일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일부 대기업의 기업공개로 전월의 7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됐다.지난달 은행 수신은 1천15조8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하나카드 분사와 산업은행 분할 등에 금융채 이관분을 감안하면 전월의 9조8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줄어든다.수시입출식예금은 10월 말 휴일 때문에 이월된 결제자금이 지난달 초 대규모로 인출됐지만, 정부의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6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증가규모는 전월의 13조2천억원 보다 축소된 4조5천억원에 그쳤다.자산운용사 수신은 4조4천억원 늘어난 342조9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가로 돌아섰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개인 자금의 유출이 지속됐지만 은행 등의 단기여유자금이대거 유입되면서 5조1천억원 증가했으며 주식형펀드는 국내형을 중심으로 펀드환매가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전월의 1조2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영업점 평가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신용대출과 중기대출이 늘었다"며 "작년 11월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신용대출 영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중통화량 증가..단기화 현상 여전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9월보다 16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1월의 22조2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M2에서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이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고 거액 자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해 법인 자금을 끌어들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M2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10.5%로 지난 4월(10.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지난 7월부터 지급결제망에 포함된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를 포함한 수치다.
그러나 한은은 금융시장 동향에서 전년 동월대비 M2 증가율이 지난달에는 10월보다 낮은 9%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의 감소와 산업은행 분할에 따른 산금채 이관 등이 M2 증가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2 가운데 단기성 자금만 추린 협의통화(M1)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6% 증가해 9월(19.5%)과 증가율이 비슷했다. M1 증가율은 2002년 8월(20.3%) 이후 7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현금통화가 10월 초 추석의 영향으로 많이 증가했지만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은 월말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편,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7.8% 증가해 9월과 비슷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모두 더한 광의유동성(L)은 말잔 기준으로 10.6% 증가해 9월보다 증가 폭이 0.3%포인트 확대됐다.
harrison@yna.co.krzheng@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