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거래 10.1% 급증, 2년 8개월 이래 최고치
세제·집값하락 효과 … 차압 지속증가 등 악재 남아
미국의 10월 기존 주택거래가 10%나 증가해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주택거래 급등은 세제혜택과 낮은 집값 덕분인데다가 차압주택들이 여전히 증가하는 등 악재들도 아직 남아 있어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주택 거래실적’이 10월 10.1%나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또하나의 청신호로 기록됐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 10월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이 연율로 환산할 경우 610만채에 달해 전달 554만채에 비해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7년 2월이후 2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시장 전문기관 전망치 570만채 거래를 크게 웃돈 호성적이어서 이날 뉴욕 증시의 주가급등에도 일조했다.
10월중 부문별 거래실적을 보면 단독주택이 533만채로 9.7% 늘었고 콘도와 타운홈 등 다가구 주택은 77만채로 1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이 14.4% 급증해 가장 많이 늘어났고 남부가 12.7%, 동북부가 11.6% 증가한 반면 서부지역은 1.6% 증가에 그쳤다.
10월중 기존주택의 거래가 급등한 것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8000달러의 세액공제혜택이 11월말로 만료될 예정이어서 더 많은 주택구입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여전히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당히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고 주택 모기지(담보대출)도 5% 아래로 다시 하락한 덕분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강력한 활황세로 돌아선 것으로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제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주택거래 증가를 불러온 세제혜택을 통한 주택시장 부양조치가 내년 4월로 연장되면서 5년 이상 거주자로 지원대상이 확대, 앞으로도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월의 주택거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17만 31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6% 더 떨어졌고 1년 전에 비하면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거래된 주택 가운데 약 30%가 차압주택들이었는데 이들 주택은 정상적인 거래에 비해 15-20% 정도 낮은 가격에 매각되고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 월납금을 내지 못하는 미국내 차압주택은 올해에도 계속 증가하며 8개월 연속으로 매달 30만채를 넘어서 주택시장의 완전 정상화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차압주택들이 계속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어 내년까지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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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집값하락 효과 … 차압 지속증가 등 악재 남아
미국의 10월 기존 주택거래가 10%나 증가해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주택거래 급등은 세제혜택과 낮은 집값 덕분인데다가 차압주택들이 여전히 증가하는 등 악재들도 아직 남아 있어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주택 거래실적’이 10월 10.1%나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또하나의 청신호로 기록됐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 10월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이 연율로 환산할 경우 610만채에 달해 전달 554만채에 비해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7년 2월이후 2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시장 전문기관 전망치 570만채 거래를 크게 웃돈 호성적이어서 이날 뉴욕 증시의 주가급등에도 일조했다.
10월중 부문별 거래실적을 보면 단독주택이 533만채로 9.7% 늘었고 콘도와 타운홈 등 다가구 주택은 77만채로 1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이 14.4% 급증해 가장 많이 늘어났고 남부가 12.7%, 동북부가 11.6% 증가한 반면 서부지역은 1.6% 증가에 그쳤다.
10월중 기존주택의 거래가 급등한 것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8000달러의 세액공제혜택이 11월말로 만료될 예정이어서 더 많은 주택구입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여전히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당히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고 주택 모기지(담보대출)도 5% 아래로 다시 하락한 덕분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강력한 활황세로 돌아선 것으로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제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주택거래 증가를 불러온 세제혜택을 통한 주택시장 부양조치가 내년 4월로 연장되면서 5년 이상 거주자로 지원대상이 확대, 앞으로도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월의 주택거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17만 31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6% 더 떨어졌고 1년 전에 비하면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거래된 주택 가운데 약 30%가 차압주택들이었는데 이들 주택은 정상적인 거래에 비해 15-20% 정도 낮은 가격에 매각되고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 월납금을 내지 못하는 미국내 차압주택은 올해에도 계속 증가하며 8개월 연속으로 매달 30만채를 넘어서 주택시장의 완전 정상화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차압주택들이 계속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어 내년까지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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