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력의 최고 70% 가까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은행 예금의 69.9%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또 대출금의 66.3%가 수도권으로 들어갔다. 전체 대출금 1256조원중 서울 512조원 등 수도권에서 이뤄진 게 833조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538조원 중 수도권지역에 나간 것이 355조원으로 66%에 달했고 전체 주택대출 331조원 중에서는 71%인 235조원이 수도권 지역에 쏠렸다.
이에 따라 총대출대비 예금 비중이 경기가 165.4%로 지역 중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인천으로 164.6%에 달했다. 전국 평균 87.1%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은 64.7%에 그쳤지만 수도권 전체로 보면 평균을 넘어섰다.
지역별 경제비중 역시 수도권에 50%이상 몰렸다. 지난해 수도권의 총생산은 47.9%에 달했다. 총소득기준으로 따지면 수도권에 56.1%가 몰렸다.
통계청은 “생산활동이 지역에서 이뤄지더라도 본사나 개인의 주소가 수도권으로 돼 있으면 수도권 소득으로 잡힌다”고 설명했다.
인구 추계를 보면 올해 수도권의 인구집중도는 49.5%이지만 2011년에 50%를 넘어서고 2020년엔 52.3%, 2030년엔 54.2%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은 2022년에 20%밑으로 떨어지는 데 반해 경기도는 23.5%에서 28.9%로 확대되고 인천 역시 5.4%에서 5.9%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는 49.7%가 수도권에 쏠렸다. 11월말 현재 서울에 20.7%, 인천과 경기도에 각각 5.5%, 23.7%의 일자리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시도별 개인소득 규모는 취업자가 많은 서울과 경기지역이 가장 크고 취업자가 적은 제주지역이 가장 작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개인소득비중은 서울이 25.2%인 155조원이었으며 경기가 22.5%인 138조원이었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울산이 전국평균 2122만원보다 229%나 높은 4862만원이었고 충남(2996만원) 전남(2959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개인소득 규모는 서울이 15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 규모 역시 서울이 평균 1149만원보다 크게 많은 1482만원이었고 경기가 1181만원이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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