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내 손안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

지역내일 2009-12-29

세계 돌며 현장·속도경영 진두지휘

주요 국가 원수들과 비즈니스 경영 …



<사진> 강덕수 STX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해말 STX건설의 아부다비 건설 현장을 방문,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 4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핵심사업 역량과 신 성장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각오로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도전’(Challenge)을 화두로 던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강 회장은 ‘세계시장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신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런 강덕수 회장의 행보에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출범 8년 만에 STX그룹을 재계 서열 12위까지 성장시키며 ‘샐러리맨의 신화’ ‘M&A 귀재’라는 칭호를 얻은 강 회장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도전’으로 시작한 한해 =
강 회장은 새해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 STX건설의 ‘초대형 주택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아부다비 초대형 주택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총 1억8000만달러 규모로 아부다비 남부의 무사파(Musaffah) 경제특구 지역에 주택 42개동을 비롯해 상가, 병원 등의 부대시설을 합쳐 총 65개 동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STX가 2008년 해외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프로젝트이다.
STX는 효율적 인력운영과 초고속 시공노하우를 접목시켜 당초 계획되었던 30개월의 시공기간을 대폭 줄인 18개월 25일만에 완벽 준공하는 기록을 세우며, 타사밈사로부터 ‘신이 주신 놀라운 기술’이라는 감탄을 받았다.
이 같은 건설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아부다비의 누라이 섬 전체를 하나의 종합리조트로 개발하는 ‘누라이 아일랜드 종합리조트 개발 프로젝트’까지 수주했다.
이는 강 회장의 ‘현장경영’을 기반으로 한 ‘속도경영’의 결과라는데 이의가 없다.
강 회장은 아부다비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에 대박을 터뜨린 ‘아프리카 가나 100억달러 규모 건설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STX유럽 인수는 세계 조선업계와 유럽에서는 ‘충격’으로 통한다. 이는 강 회장의 글로벌 감감과 속도경영이 일궈낸 합작품이다.
유럽 국가들의 견제를 뚫고 낯선 아시아 조선소가 유럽의 자존심을 먹은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셈이다.

◆해외활동으로 사업확대 초석 다져 =
강 회장의 리더십은 해외 활동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평소 세계 시장을 향한 글로벌 경영을 그룹의 핵심 이념으로 강조하며 활발한 해외경영을 통해 그룹의 위상을 크게 높여왔다. 이 과정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내고 ‘뚝심’으로 성사시켰던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국가들의 원수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과 STX의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져온 것에서도 강 회장의 치밀함이 엿보인다.
올 6월에는 핀란드 마티 반하넨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조선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9월에는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중국 다롄 생산기지를 전격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손수 영접했다. 또한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을 했다.
10월에는 칼 아이리크 쉐에트-페더슨 노르웨이 수석 부총리를 면담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과 만나 ‘100억불 규모 초대형 건설사업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 아돌프 무지토(Adolphe Muzito) 총리를 예방하고, 자원개발과 연계된 부처 장관들과도 만나 SOC 사업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11월에는 브라질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조선, 해운, 에너지, 오프쇼어 등 STX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각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샐러리맨에서 나이 50세에 경영자로 나서, 불과 8년만에 회사를 재개 12위그룹으로 성장시킨 강덕수 STX 그룹 회장. 그는 ‘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다’는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오늘도 ‘도전’을 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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