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이름없는 기부
울산공동모금회에 익명의 성금 잇따라 세밑 ''훈훈''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부 공무원, 동전이 가득한 아이스박스를 보낸 얼굴없는 독지가, 자신을 숨긴 채 매월 수십만원씩 기부하는 근로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민 모두가 힘들고 세상이 뒤숭숭하지만 울산의 세밑은 이들이 있어 따뜻하다.
''희망 2010년 나눔 캠페인''을 벌이며 이웃돕기 성금을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뛰어다니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일학(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회장과 직원들이 더욱 보람을 느끼는 것은 이름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24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이달 초 공동모금회 사무실에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부부가 모두) 공무원"이라며 "최근 3-4년간 나눔 캠페인을 벌일 때마다 100만원씩 기부했는데 올해는 기부에 앞서 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를 제대로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들렀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직원들이 그간의 이웃돕기 활동을 상세하게 설명하자 믿음이 간 이들은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고는 "절대로 신분을 알리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는 자리를 떴다.
이달 중순에는 익명의 독지가가 지역의 언론사를 통해 동전이 가득한 아이스박스를 공동모금회에 보내왔다.
언론사에 들고 온 사람이 "2-3년 모은 것"이라는 말만 했다는 아이스박스에는 동전이 110만원이나 들어 있었다.
또 지역의 대기업 근로자로 알려진 한 독지가는 2004년부터 매달 20만-30만원씩을 공동모금회 사랑의 계좌로 보내고 있다.
아직 한 번도 얼굴을 내밀지 않은 그는 가끔 공동모금회에 전화해 "내가 도와드릴 일이 없느냐"고 묻고는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학비 등을 수차례 내놓기도했다는 것이다.
북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씨 부부도 매년 공동모금회에 200만원씩 기부하는 것은 물론 이웃 어르신을 식당으로 자주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지만 한사코 얼굴 알리기를 꺼린다고 공동모금회 직원들이 귀띔했다.
이밖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매월 2만-5만원씩 공동모금회 사랑의 계좌로 성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공동모금회 김지찬 사무처장은 "지역의 기업체들이 이웃돕기 성금 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나 익명의 기부자도 많다"며 "기업이나 개인, 얼굴없는 독지가 모두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희망의 등불"이라고 말했다.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나눔 캠페인을 통해 이웃돕기 성금 22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성금모금 결과를 표시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칠곡 섬유공장서 불..3억여원 피해
(칠곡=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23일 오후 9시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샌드위치판넬 구조의 2층짜리 공장 건물 1천200여㎡와 원사, 설비등을 태우고 옆 건물 2채 일부를 태워 3억8천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시간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들이 모두 퇴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82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 내 원사 50t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국인 기대수명 79.4세..OECD 중하위권
기대 수명 증가 폭은 최고 수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2007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평균 79.4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 수명 증가 폭은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OECD는 최근 ''2009 건강백서''에서 2007년 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 수명이 79.1세며 한국은 79.4세로 룩셈부르크와 함께 공동 2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82.6세였으며 스위스(81.9세), 호주.이탈리아(81.4세), 아이슬란드(81.2세), 스페인.프랑스.스웨덴(81.0세), 캐나다(80.7세), 노르웨이(80.6세), 뉴질랜드.네덜란드(80.2세), 오스트리아(80.1세), 독일(80.0세) 순이었다.
한국과 기대 수명이 비슷한 국가는 핀란드, 영국, 그리스로 모두 79.5세였다.
기대 수명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국가는 포르투갈(79.1세), 덴마크(78.4세), 미국(78.1세), 체코(77.0세), 폴란드(75.4세), 멕시코(75.0세), 슬로바키아(74.3세), 헝가리(73.3세), 터키(73.2세)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 수명은 76.1세로 OECD 회원국 중 덴마크(76.2세)에 이어 21위였다. 스위스는 79.5세로 남자 기대 수명이 가장 높았다.
여자의 기대 수명은 일본이 86.0세로 최고인 가운데 한국은 독일과 함께 82.7세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OECD는 1960년과 2007년의 기대 수명 변화 분석에서 한국과 터키가 이 기간에 25세가량 급증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원국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통계는 한국 사회가 196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급격히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으나 아직 기대수명이 OECD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향후 더욱 노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각종 국내외 기관의 통계치를 볼 때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노인 복지 확충과 더불어 저출산 대책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 빌라서 부부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23일 8시20분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한 가정집에서 최모(45).신모(40.여)씨 부부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고등학생 아들(1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불은 집안 내부를 그을렸으나 밖으로 번지지 않아 화재 신고는 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남편 최씨는 작은방에, 부인 신씨는 거실에 쓰러져 있었으며 현관 쪽에서 빈 시너통 1개가 놓여 있었다.
아들은 경찰에서 "부모님이 최근 싸움이 잦았는데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되지 않아 인근 소방파출소에 문 개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구경찰, 동업자 살해 30대 영장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 동부경찰서는 23일 말다툼을 하다 동업자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점영업을 해온 A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대구시 동구의 한 주점에서 동업자 B(34)씨와 사업 관계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B씨를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으며, 숨진 B씨가 자신 등에 대해 해코지를 하겠다는 것에 분개해 범행을 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계동 차량기지 신호기기실 화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3일 오후 3시15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철도차량기지 신호기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김모(42)씨 등 직원 2명이 가볍게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불은 2층짜리 건물의 1층 기기실 50㎡가량을 태워 7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내고 소방관들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신호기기실은 도봉구 창동의 지하철 4호선 철도차량기지 내부와 차량 입출 선로의 차량 운행 신호를 보내고 받는 곳이다.
서울메트로는 화재가 발생하자 3시20분께 차량 입출고를 수신호로 전환했으며 현재 신호기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불이 난 뒤 상황 파악과 수신호 전환 등에 시간이 걸려 한동안 10∼20분씩 지연되는 구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기기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성탄절 눈보다 진눈깨비나 비올 듯"
26일부터 다시 강추위…내주 초 풀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성탄절에 눈이 올까? 아쉽게도 눈보다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릴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져 오전에는 -2∼0도, 오후에는 2∼4도 분포를 보일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눈이 오면 적설량 1㎝ 내외, 비가 내리면 강수량 5㎜ 미만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성탄절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낮 최고기온은 4도로 비교적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서울 등 대도시에는 눈보다는 비, 진눈깨비가 내릴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26일 기온은 아침 최저 -7∼-5, 낮 최고 -3∼-1도로 종일 영하권을 유지하고 일요일인 27일에는 더 떨어져 오전 -8∼-6도, 오후 -1∼1도로 성탄절만 빼고는 주말·휴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토요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날씨가 맑겠고, 일요일에도 구름이 많이 끼겠지만, 추위를 빼면 야외활동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탄절 연휴 강추위는 28일 오후부터 점차 풀려 29일에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3개월 기후 전망''을 통해 내년 1∼3월 기온은 평년(-5∼8도) 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68∼286㎜)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강원 영동지방과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정규직 파업 도운 노조원 탄압말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은 23일 서울대병원 비정규직의 파업을 도왔다는 이유로 정규직 노조원에게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공공서비스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 측은 시설관리 및 청소 노동자들이 저임금, 고용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벌인 파업에 함께한 서울대병원노조정규직 간부 등 20여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은 이들 중 3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당한 요구를 하며 시작한 파업을 병원과 경찰은 고소와 체포영장 발부로 탄압하고 있다. 병원 측은 정당한 파업을 한 노조원들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중 2명은 이날 서울 혜화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경찰 관계자는 "자진 출두하기는 했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신병처리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용역을 준 하청업체 노사 간의 문제라 제3자인 병원이 끼어들 수가 없다. 파업하면서 오물을 투척하고 대체인력을 감금해 고소했다"고 말했다.
채팅서 만난 여고생 23일간 감금ㆍ성폭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인터넷 채팅을 하다 만난 정신지체 여고생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신모(34.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여고생 A양을 서울 성북구의 한 비디오방에서 만나 성폭행한 뒤 성북구 안암동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23일간 감금하고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A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A양에게 "집에 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이 평소 인터넷 채팅을 자주 했다는 부모의 말을토대로 A양의 인터넷 상대 목록을 분석한 뒤 신씨의 집을 조사해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씨가 전에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2년간 복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A양이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어 마음먹은 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며 "성범죄를 강하게 처벌하는 최근 추세를 볼 때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실의 쉼터'' 발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중학생을 위한 엽서 형태의 교육 자료 ''교실의 쉼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실의 쉼터는 이야기와 만화, 삽화, 도표, 사진과 함께 주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소재들로 꾸며졌으며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 달 평균 4차례의 기념일에맞춘 50장의 엽서와 교사용 안내서로 구성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년 동안 ''교실의 쉼터''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엽서에 담긴 이야기를 매개로 토론, 엽서 만들기, 편지 쓰기, 관련 자료 조사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심화학습이 가능하며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ATM 이용 등 은행 일 보기 힘들다"
서울YMCA, 서울시내 은행 123곳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시내 은행 상당수에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나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은행업무자동화기기(ATM)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대학생 모니터단이 지난 10월부터 두달여간 서울시내 은행 123곳을 조사한 결과, 82곳(66.7%)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돕는 안전봉이 설치된 곳은 단 4곳(3.3%)에 그쳤다.
이들 은행의 ATM기 650대 가운데 중증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게 점자형 키패드와 음성지원 시스템을 둘 다 갖춘 경우는 단 6대로 1% 미만이었고, 둘 다 없는 경우는 62.3%(405대)나 됐다.
저시력자용 화면 확대 프로그램이 있는 ATM기는 38.8%(252대) 뿐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접근할 수 있게 하부 공간이 마련돼 있는 ATM기는 단 하나도 없었으며, 장애인이 이용하기 적합하게 카드 통장 투입구 높이가 85∼110㎝ 사이로 돼있는 기기는 242대(37.3%)에 불과했다.서울YMCA는 "장애인을 배려한 자동화기기를 금융기관이 적극 도입해야 하고 장애인용 ATM 설치 기준을 마련하는 등 법적 근거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정차 과태료 면제, `공공기관>일반국민''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공공기관이나 언론기관 등 공공부문의 주.정차 관련 과태료 면제 비율이 일반 국민의 면제 비율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의 주.정차과태료 면제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공부문의 면제수용률이 일반 국민에 비해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공공부문의 면제수용률은 2006년 77%, 2007년 79%, 2008년 84% 순으로 매년 상승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92%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국민은 2006년 48%에서 2007년 48%, 2008년 52%를 거쳐 올해 63%까지올랐으나 여전히 공공부문에 비해선 30%포인트 가량 낮았다.
권익위는 "공공부문의 과태료 면제수용률이 100%인 지자체도 27개에 달했다"면서 전국 지자체에 과태료 면제기준 구체화와 심의위원회 신설 등 관련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대구 옛 산업은행 건물서 불..10분만에 진화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3일 오후 3시57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옛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 옥상에서 공사 도중 불이 나 주위 자재 등을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대구 유형문화재 제49호인 이 건물에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가 긴급 출동했으나 다행히 큰 불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은 건물 뒤쪽 1층 옥상에서 에어컨 용접 공사 도중 인화물질 쪽으로 불꽃이튀었다는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 건물은 원래 1931년 일제가 지은 조선식산은행으로 1954년부터 2008년까지 산업은행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빈 상태로 대구시가 근대역사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농 "쌀값 폭락 대책 마련하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화광장 앞에서 농민대표자 대회를 열고 `쌀값 폭락 문제 해결과 대북쌀지원 재개''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농민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벼 350가마를 여의도 문화광장에 쌓아두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이들은 "정부는 올해 봄 쌀값 폭락 조짐이 보였는데도 오히려 지난해 쌀값이 너무 높았다며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현재와 같은 쌀값 폭락 사태를 초래했다"며 "정부는 쌀 대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어 "현재 전국 농가의 창고에는 너무 많은 쌀이 남아돌고 있다"며 "정부에서 쌀을 매입해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허위신고 도 넘었다"..화난 충북경찰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남편이 납치됐습니다. 방금 전화로 ''내가 감금돼 있다. 112로 신고해라''라고 알려왔습니다."지난 22일 밤 11시17분, 충북지방경찰청 상황실로 납치신고가 접수되자 경찰들의 손놀림과 발걸음이 빨라졌다.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위한 절차에 나서면서 동시에 신고자인 김모(50.여)씨의 집으로 찾아가 상황을 파악하며 신속 대처했으나 그 결과는 황당하기만 했다.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허위로 납치신고를 했다는 이씨의 답변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허위신고 혐의(경범죄처벌법)로 김씨에 대한 즉결심판을 청구한 뒤사건을 종결했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2전화로 접수된 도내의 범죄신고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24만3천23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허위.장난신고가 8천433건(3.5%)이고 생활민원 신고가 18만2천320건(74.9%)에 달한다.전체 신고 건수의 78.4%가 신속한 범죄현장 출동을 저해하는 허위신고나 비범죄성 생활민원 신고였던 것이다.
112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오면 사고지역 인근의 순찰차가 출동하게 되기 때문에 허위.장난전화일 경우 자칫 ''치안부재''로 이어지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범죄처벌법상 허위 범죄나 재해를 신고하면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고 신고 내용이 악의적일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로 형사입건까지 된다.
특히 "잠을 못 잘 정도로 옆집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거나 "위층 사람들이 뛰어다녀 잠을 못자겠다", "집 앞에 누가 주차해 놔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생활민원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이 내년부터 현장 상황을 ''최우선 출동(코드1)'', ''일반 출동(코드2)'', ''비출동(코드3)''으로 구분해 대응하기로 하는 등 112신고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것도이 때문이다.
실제로 충북경찰청을 비롯한 4개 지방청에서 올 한해 동안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불필요한 신고출동은 21.7% 감소하고 긴급신고 출동시간도 6분53초에서 5분25초로 1분38초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제도 개선만으로는 허위신고나 장난전화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알선하고 술을 판매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으나 인근 노래방 업주의 허위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도가 심한 허위.장난 신고자에 대해서는 즉결심판을 청구하고 있지만 즉결심판 청구 인원은 2007년 63명에서 지난해 97명, 올들어 이달 현재 11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부 경찰서는 허위.장난신고를 막기 위해 112신고센터뿐만 아니라 각 지구대에접수되는 야간신고 내용을 녹음하는 ''민원전화 녹음시스템''을 구축, 장난전화와 허위신고 뿌리뽑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으로 긴급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여전하다"면서 "앞으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허위.장난 신고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찰, 선박부품 수억원 어치 훔친 일당 검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영도경찰서는 23일 대형 선박 스크루 등 3억원 어치가 넘는 선박부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58)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씨에게서 부탁을 받고 훔친 선박부품을 운송해준 2명과 장물인 줄 알면서도 선박부품을 사들인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4일 오전 4시께부터 9일 새벽까지 3차례에 걸쳐 부산 영도구 남항동 선박부품회사 앞에 있던 1억원 짜리 황동 스크류 2점과 선박 주요장비 48점(시가 8천만원 어치)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에 앞서 1일 오전 4시께 인천시 중구에 있는 선박부품회사 앞에 있던시가 5천만원 짜리 스크류 2점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에 스크류 주인 행세를 하며 지게차와화물차를 불러 대형 선박부품들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와 다문화는 동전의 양면
재외동포와 다문화 학술회의 고려대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우리의 재외동포 문제는 해당 국가에게는 다문화 문제이고 한국의 다문화 문제는 해당 주민이 속한 나라에게는 재외동포 문제이다.
23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재외한인학회(회장 윤인진 교수)와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 교수)이 공동 주최한 ''재외동포와 다문화'' 주제공동학술회의는 이처럼 동전의 양면인 두 가지 문제를 함께 살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재외동포 문제의 주인공인 고려인 동포와 재일동포, 북미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전문가들이 자신의 체험을 돌아보며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다문화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와 다문화라는 두 개 문제는 결국 넒은 의미의 한민족공동체라는 관점에서 풀어야할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인진 재외한인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재외한인 연구를 통해 모국과 재외한인을연계해서 상생의 민족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재외한인 연구의 잠재적 자원을 결집하고 네트워크화해 협력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과 연합뉴스가 후원한 이날 학술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4개 세션으로 밀도있게 진행됐다.
백영옥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은 1세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외대 한국어학과장으로 현재 서강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고 있는 엄 안토니나 교수가 `실크로드의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고려인으로 살아가기''를 발표해 고려인 동포 문제와 다문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 이성란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원의 `고등교육 확대정책이 한ㆍ중 대졸자 취업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독특한 연구성과를 발표했고 예동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의 지역 다문화 공간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안산과 서울 가리봉동의 다문화공간 형성과 황폐화 문제를 고찰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2세션은 이진영 인하대 정외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캐나다 한인과 다문화주의''(김은기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와 `아르헨티나 동포의 재이주에 따른 한인정체성과 다문화''(박채순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정착 실태에 관한 연구''(나형욱 한민족아리랑 연구원) 발제를 통해 남북미 한인 이주민 사회의 정체성 문제와 사할린 동포 귀국 문제를 짚었다.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사회를 본 3세션에서는 재일동포 문제와 일본의 다문화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한영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다문화시대 재일조선인의 아이덴티티와 국적의 의미 변화''를, 한승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일본의 다문화정책 실험''을 발표했고 `오사카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16년째 열고 있는 재일동포 김희정 씨가 `원코리아 페스티벌과 다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 씨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1985년부터 원코리아 페스티벌을 열고 있던 재일동포 통일운동가 정갑수 씨를 만나 결혼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4세션은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사회로 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남대 디아스포라학 협동과정에서 공부하는 이소영, 황상석, 김홍매 씨가 각각`중앙아시아 코리안 디아스포라 민족정체성 비교연구'', `신라인 디아스포라 형성과 장보고 무역상단의 활동'', `중국 조선족 학교의 글로벌 교육의 실태와 가능성 연구''를, 경희대 NGO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초영 씨는 `조선족 디아스포라 정체성 교육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찜질방 지하에 불지른 40대 영장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3일 찜질방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백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변모(50.여)씨의 찜질방 지하 주차장에 쌓아 놓은 장작에 불을 지르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다중이용시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일용직 노동자인 백씨가 최근 인력 사무실에서 일거리를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CC(폐쇄회로)TV에 범행 장면이 찍혀 체포된 백씨는 경찰에서 "춥고 배고파서 찜질방에 들어가려 했으나 못들어가게 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행상으로 10년 모은 100만원 향토장학금 기탁
김순업 할머니 "아들 대학 못보낸 게 한..돈 없어 진학 못하는 일 없도록"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나보다 더 가난한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기로 했습니다"70대 할머니가 어려운 생활형편 속에서도 10년 동안 하루에 1천원씩을 모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00만원을 향토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23일 남해군에 따르면 이동면 남음마을에 사는 김순업(72) 할머니가 최근 군청을 찾아 1만 원짜리 100장을 정현태 군수에게 향토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전달했다.
정 군수는 김 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돈을 남해군 향토장학회 기금에보탰다.
이 돈은 김 할머니가 10여 년 전 남편을 여읜 뒤 행상으로 멸치나 유자를 팔거나 굴 채취 품삯으로 받은 돈 가운데 하루에 1천 원씩을 꼬박꼬박 모은 것이다.
김 할머니는 1천 원짜리가 10장 모이면 1만 원짜리로 바꿔 먼저 세상 떠난 남편이 남긴 지갑에 채워 넣어 이 돈을 모았다,남편은 마늘과 관련된 사업을 하다 큰 돈을 날렸고 그때 얻은 화병으로 10여 년을 투병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김 할머니는 회상했다.
남편은 5천 원짜리 2장과 1천 원짜리 8장 모두 1만 8천 원이 들어 있는 지갑만 남겼다.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의 시작이었다.
김 할머니는 길가에서 행상을 하고 굴 채취로 돈을 벌어 생활하면서 아들을 공부시켰지만 끝내 학비를 댈 돈이 없어 대학은 보내지 못했다.
지금도 한으로 남아있다.자신의 전 재산인 100만원을 남해군에 장학금을 낸 김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용돈으로 주려고 5천 원짜리 2장과 1천 원짜리 8장만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왔다.김 할머니는 "돈이 없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사우디로 돈을 벌러 간 논두렁을 따라 걸으면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며 "돈이 없어진학을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상인들, 정부.여당에 SSM 허가제 도입촉구
(인천=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인천상인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 허가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상공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여전히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등록제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번 18대 국회에서 허가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인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삼성테스코가 발표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맹사업을 놓고 "이는 사업조정을 회피하기 위한 눈속임"이라며 "대기업들은 지역의 중소상인을 죽이는 SSM 개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형쇼핑센터 입점의 인허가권을 가진 인천시에 대해서도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시민단체들, 행정도시 원안추진 촉구
(연기=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지방분권국민운동, 분권균형발전전국회의,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등 3개 시민단체 산하 지역별 대표 20여명은 23일 오전 충남 연기군 금남면 행정도시건설청 앞에서 행정도시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 40여년 간 여러 정권이 내놓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과밀과 집중은 오히려 심화됐다"면서 "이러한 병폐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행정도시와 혁신도시가 추진됐지만, 현 정권의 무리수로 이마저 무산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행정도시는 연기군민, 충청도민만의 일이 아니라 수도권 집중을 타개하려는 각 지역주민의 염원이 담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이 정권이 충청권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관료들, 여당 관계자들은 충청권에 오지 마시라, 자존심상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각 시민단체 회원들은 행정도시건설청으로 이동, 건설청으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같은 장소에서 ''이명박 정권의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정책의 전망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조명래 단국대 교수가 ''행정도시.혁신도시의 위기상황과 올바른 방향''이란 주제로, 변창흠 세종대 교수가 ''수도권 및 지역정책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섰다.
또 지방분권국민운동경남본부의 안권욱 집행위원장은 ''지방행정체계개편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충청비대위의 이상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다른 참석자들도 ''2010 균형발전분권운동의 방향과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의견을주고 받았다.
전국진폐協, 진폐의증 정밀검진 철회 촉구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전국진폐재해자협회는 23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진폐회관에서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진폐의증 폐결핵 요양환자에 대한 자문의사 심사와 정밀검진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전국진폐재해자협회는 성명에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폐의증 폐결핵 환자에 대한 자문의사 심사와 정밀검진을 시행하려는 것은 환자들을 병원에서 내몰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이 같은 계획의 즉각 철회와 관련자 문책, 재발방지 약속, 쾌적한 요양환경 조성, 우울증 환자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정훈용 협회장은 "대통령은 후보시절 산업전사들의 요양환경 개선을 약속했는데요양관리 기관에서 이를 무시하고 퇴출음모를 꾸미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진폐의 예방과 진폐근로자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진폐의증 환자 가운데 폐결핵이 있는 환자만 요양혜택을 주고 있다.
바자회 기증 헌옷에서 귀금속 ''와르르''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익명의 독지가가 바자회에 기증한 헌옷 속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는 물론 명품시계, 금돼지 등 귀금속들이 쏟아져 화제다.
23일 강원 정선군 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자원봉사단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22일 정선 5일장터에서 사랑의 바자회를 준비하기 위해 기증받은 5천여 벌의 옷을 정리하다 검은색 가죽 롱코트 안주머니에서 이 귀금속들을 발견했다.
귀금속들은 핑크색 천으로 만든 주머니 안에 들어 있었으며 언뜻 보기에도 수백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급이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사회복지협의회 측은 시장 내 금은방에서 감정을 받을 결과, 다이아몬드 반지만 100만원이 넘는 진품으로 밝혀졌다.
이날 바자회를 위해 준비한 옷들은 농촌봉사활동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수원지역 자원봉사단체가 모아 8월께 기증한 헌옷 1천500여 벌과 후원을 통해 새로 사들인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협의회 측은 수원지역 자원봉사단체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관계자는 현재 외국 출장 중이었다.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이들 귀금속의 총 시가만 최소 600만∼7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루빨리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26.2% "수입차 살 의향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국내 소비자의 26% 정도는 수입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정보미디어 기업인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최근 서울과 부산,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26.2%가 수입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브랜드 차량을 구입할 뜻이 있다는 답변은 58.4%를 차지했고 나머지 15.5%는 차량 구매에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내에 상륙한 도요타의 대표 차종인 캠리를 향후에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55.9%가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국산차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대중적인 가격대로 출시된 도요타 브랜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37.2%)과 `품질''(25.7%)을 꼽는 경우가 많았고 수입차를 사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품질''(42.9%)과 `성능''(19.6%)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또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가격''(22.0%)을 가장 중시하고 `안전성''(17.9%)과 `디자인''(16.9%), `연비''(16.2%) 등을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보유자는 `가격''(22.5%)과 `안전성''(19.6%)을, 수입차 보유자는 `디자인''(25.6%)과 `가격''(24.4%)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차를 살 때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6%가 `높은 유지ㆍ수리비''를 지목했고 `높은 가격''(21.7%)과 `충분하지 않은 애프터서비스망''(20.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닐슨컴퍼니 자동차조사본부 김다슬 국장은 "수입차들이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세하고 있고 이에 맞서 국산차가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7년째 익명기부..연탄 1만5천장 또 전달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 장락동 ㈜동원연탄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건너에서는 익명의 독지가가 "따뜻한 겨울이 됐으면 한다. 겨울철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연탄 1만 5천장(675만원)을 기부한다며 수고를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는 7년째 매년 12월이면 되풀이되는 일로, 동원연탄 사무실 직원들은 무명의 독지가를 가리켜 ''제천의 얼굴없는 천사''라고 부르고 있다.
동원연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제천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지역 소외계층 30가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제천시는 독지가를 찾아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고 했으나 이 독지가는 자신의 신분 등을 절대 알리지 말라고 동원연탄에 신신당부해 얼굴없는 천사로 밖에 알 수가 없다.
김태원 시민복지팀장은 "올해는 경기불황 등으로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기업인들의 기부가 줄어 걱정이었다"면서 "지원대상자 명단을 동원연탄에 보내 얼굴없는 천사의 뜻이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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