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시험을 아시나요”
광주 광산구, 청백리 고장 만들기에 나서 ... 권익위에서 청렴컨설팅 받아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부패를 줄이기 위해 청렴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3월 발생 가능한 모든 부패를 차단키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로부터 청렴컨설팅을 받았다.
광산구 요청으로 이뤄진 청렴컨설팅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권익위는 컨설팅에 앞서 외부기관에 의뢰, 광산구 조직 진단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광산구 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내부고발제도 운영실태’ 등 18개 항목에 대해 이메일 조사와 개별 면담 등을 실시했다. 특히 인·허가 부서를 방문한 주민 50명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 설문과 면접조사 등을 실시, 주민이 느끼는 공직사회 문제를 여과 없이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인·허가 부서가 불친절하고, 상하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됐다. 권익위는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제시했고, 광산구는 부패방지전담팀을 만들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노조활동을 했던 박안숙(41·여·7급)씨는 “예상치 못한 많이 문제들이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청렴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5급 이하 전체 공무원 771명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알아보는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문제는 공무원 행동강령과 관행으로 이뤄지는 사례 등을 묶어 40문항이 출제됐다. 70점 이하를 받은 공무원은 재시험을 봐야했고 여기서 낙제점을 받으면 근무평점에서 감점(0.5점)을 받는다. 김일태 광산구 감사법무 팀장은 “낙제점을 받은 공무원은 없지만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사 앞에 청·예·탁문을 설치했다. 청·예·탁문은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1488~1544)이 궁전 안뜰에 세 개의 문을 세워 청렴한 사람은 청문, 보통 사람은 예문, 부정한 사람은 탁문으로 출입토록 했던 것에서 유래됐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옛 청백리를 본받아 광산구를 청백리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얘기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광주 광산구, 청백리 고장 만들기에 나서 ... 권익위에서 청렴컨설팅 받아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부패를 줄이기 위해 청렴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3월 발생 가능한 모든 부패를 차단키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로부터 청렴컨설팅을 받았다.
광산구 요청으로 이뤄진 청렴컨설팅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권익위는 컨설팅에 앞서 외부기관에 의뢰, 광산구 조직 진단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광산구 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내부고발제도 운영실태’ 등 18개 항목에 대해 이메일 조사와 개별 면담 등을 실시했다. 특히 인·허가 부서를 방문한 주민 50명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 설문과 면접조사 등을 실시, 주민이 느끼는 공직사회 문제를 여과 없이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인·허가 부서가 불친절하고, 상하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됐다. 권익위는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제시했고, 광산구는 부패방지전담팀을 만들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노조활동을 했던 박안숙(41·여·7급)씨는 “예상치 못한 많이 문제들이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청렴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5급 이하 전체 공무원 771명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알아보는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문제는 공무원 행동강령과 관행으로 이뤄지는 사례 등을 묶어 40문항이 출제됐다. 70점 이하를 받은 공무원은 재시험을 봐야했고 여기서 낙제점을 받으면 근무평점에서 감점(0.5점)을 받는다. 김일태 광산구 감사법무 팀장은 “낙제점을 받은 공무원은 없지만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사 앞에 청·예·탁문을 설치했다. 청·예·탁문은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1488~1544)이 궁전 안뜰에 세 개의 문을 세워 청렴한 사람은 청문, 보통 사람은 예문, 부정한 사람은 탁문으로 출입토록 했던 것에서 유래됐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옛 청백리를 본받아 광산구를 청백리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얘기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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