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내다보고 어떤 것이든 흥미 잃지 않게 해야

우리아이 논술과 친해지는 법

책 많이 읽히고 넓고 깊게 대화하라

지역내일 2009-12-11
초등학교 5학년을 둔 예지 엄마는 요즘 고민이다. 예지가 사람들을 피하는 데다 도통 책도 안보고 TV에만 빠져 있기 때문. 말하는 것도 TV에서 보고 따라 하는 정도에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더 아프다고. 그래서인지 글쓰기도 영 시원찮다.
예지 엄마는 앞으로 논술 못하면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하기도 힘들어 질 것이라 벌써부터 걱정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논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논술과 친해질 수 있을까.

논술, 달달 외워서는 안돼
논술은 달달 외워서 해결되는 과목이 아니다. 또한 단순한 지식 쌓기도 아니다. 논술은 나와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창의적으로 조합하여 현실 상황에 적용하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과목이다. 이를 위해서는 깊이 있고 폭넓은 독서, 시사를 통한 세상공부, 토론을 통한 자기 견해 다지기 등을 골고루 병행해야 한다.
달리 논술토론 전문학원 유시영 원장은 “음식도 편식하면 안 되죠. 독서도 편식하면 안돼요”라며 “안 보이는 부분까지도 찾아서 다양한 시각으로 사고력을 길러주며 내용의 깊이에 더 큰 의의를 둬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책읽기를 양으로 할 경우는 아이들이 책과는 더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한권이라도 깊이를 더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유 원장은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생각하기''를 힘들어 한다는 것과 자기 생각을 표현해낼 ''언어'' 혹은 ''개념''을 갖지 못하는 것”이라며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히고, 그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도록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첨삭은 길을 만드는 과정”
아이들의 사고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자신의 생활로 받아들인 아이는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반복되는 첨삭 과정에서 더욱 정교해진 논리로 자신의 사고 수준을 넓고 깊게 만든다.
유시영 원장은 “글을 쓰고 첨삭을 받으면 단순한 읽고 쓰기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나타난다”며 “첨삭을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글의 주제와 쟁점을 파악하는 창조적 능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또한 쓰기와 첨삭 과정이 쌓여가는 동안 단순히 지식을 얻는 단계를 넘어서면서 어떻게 읽을까도 고민하게 된다고. 즉 첨삭이 길을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한 읽기와 쓰기를 통해 사고력의 확장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

토론과 말 잘하기는 달라
어떻게 하면 토론을 잘 할 수 있을까. 토론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과 다르다. 얼핏 들었을 때 솔깃한 말일지라도, 또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더라도 논리적 오류에 빠진다면 결코 토론의 승자가 될 수 없는 것.
토론의 과정에서 쉽게 빠지는 오류 중 하나는 무조건 상대를 비판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다.
이미 드러나 있는 결론이나 찬반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상대의 오류를 찾고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야 할 뿐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확히 이해하여 여러 의견들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특히 유 원장은 토론을 할 때 “토론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지 사람에 대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주장과 무관하게 주장하는 사람의 경력, 배경, 인품, 직업, 성격 등을 이유로 들어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장기적이고 꾸준한 전략 필요
논술은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들 중 하나다. 특히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일수록 논술실력이 부족하면 합격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추세.
유시영 원장은 “논술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닌 만큼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불완전한 입시제도 탓에 각 대학의 내신·수능·논술의 반영비율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거의 동일한 등급의 내신·수능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당락 여부는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유 원장은 “공부의 끝은 아니지만 고3 입시논술을 최종목표라 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어릴수록 멀리 내다보고 아이가 어떤 것이든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유 원장은 “토론수업을 진행해 본 사람이 수업을 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확실히 차이가 날 것”이라며 “우리 아이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분명 달라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유 원장은 “글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창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함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도움말 옥동 달리 논술토론 전문학원 유시영 원장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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