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규제 개혁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FSB는 작년 4월 G20(주요 20개국) 런던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G7 중심의 금융안정포럼(FSF)에 한국과 브릭스 등 12개국을 회원으로 추가하고 기능을 확대하면서 출범했다.
금융위는 FSB 총회를 올해 10~11월 G20 재무장관회의 직전에 개최함에 따라 G20의장국으로서 금융개혁 및 국제기준 설정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9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제3차 총회에 참석해 ‘신흥시장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과 관련 구체적 제기 배경 및 대안을 담은 보고서를 회원국에 배포했다.
이 보고서는 개별 국가들의 미시적인 외환건전성 감독 강화 조치와 더불어 결제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신흥국들을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마련과 관련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의 역내 상호 자금지원체계인 CMI(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 같은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구축될 경우 이번 국제 금융위기와 같이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외부요인에 의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FSB 총회에선 △바젤위원회의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개선방안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s)의 도덕적 해이 축소 △보상체계 관련 주제별 평가 계획 △국제기준 이행 및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 기존 합의사항의 진행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작업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FSB 총회에 참석한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어데어 터너 의장을 만나 양국이 체결한 기존 양해각서(MOU)의 개정에 합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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