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계열 학생들 ''해부용 시신으로 장난'' 물의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고은지 기자 = 국내 한 대학의 보건계열 학생들이 해부학 실습용 시신(카데바)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사진들이 인터넷 상에 확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오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폐 적출 ㅎㅎ'', ''뇌 잘라내고 ㅎㅎ'' 등으로 올려진 문제의 사진들은 국내의 한 보건계열 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이 지난해 7월 중국 모 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받는 학생들의 사진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다.
문제의 사진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신의 홈피와 포털 등으로 퍼날라지면서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 속 학생들은 해부학 실습용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적출한 뒤 이를 꺼내들고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시신에서 뇌를 적출한 후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가 하면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학생들도 보인다.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학생은 ''갈비뼈를 자르는데 ㅎㅎ. 아주 쾌감이 들던데.폐 생각보다 정말 크다 ㅎㅎ''라는 글도 사진 밑에 함께 올려 놓았다.
이밖에 ''뇌 잘라내고 즐거운 ○○언니 ㅎㅎㅎ'', ''밥맛 떨어진다'' 등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는 인간의 존귀함을 배우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가 확산되자 이 사진들은 네이버에서 오후 5시35분 현재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7위를 기록했고 연관검색어 ''해부학교실''과 ''카데바''(Cadaver)도 큰 관심을 끌었다.
물의를 빚자 이 사진을 처음 올린 A(22) 학생은 이날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경기도 수원의 B대학 보건계열 1학년인 A 학생은 이날 오후 내내 휴대전화기 전원을 꺼놓아 연락이 닿지 않았다.
B학교 측은 이 사실을 접한 오후 늦게 학과 교수들을 모아놓고 대책회의를 열어A 학생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책임을 물어 교칙에 따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 보건계열 학과 조교는 "경위가 파악돼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 학생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동의대 사건'' 조사 않기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89년 발생한 동의대 사건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9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재적위원 과반수가 이 사건을 각하하기로 의결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사건 발생 시점이 권위주의 통치 기간에 해당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위원회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동의대 사태는 1989년 5월3일 경찰이 동의대 중앙도서관에 잡혀 있던 경찰관 5명을 구출하기 위해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및 전투경찰 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이 때문에 당시 시위 참가 학생 70여 명이 구속됐으며 일부가 2006년 "동의대 사건 당시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냈다.
''위험천만'' 車 가로막기 동영상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차들이 오가는 사거리에 뛰어들어 차량통행을 막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20일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40초짜리 문제의 동영상 속 인물은 물놀이용 튜브를 흔들며 사거리로 뛰어들어 튜브로 차를 내리치는 등 막무가내로 차량 흐름을 가로막았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욕설을 하며 튜브를 든 남성을 피해 차를 몰았으며이 남성이 인도로 돌아갈 듯하다가 갑자기 다시 차도로 뛰어들어 차들이 급정거하기도 했다.
당황해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을 보면서 튜브를 든 남성의 친구가 큰 소리로 웃는 모습도 그대로 담겨 있다.
튜브를 든 남성이 푸른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것으로 미뤄 이 동영상은 여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모 어학원의 부천지점 차량이 화면에 잡혀 촬영 장소는 부천 시내의 한 사거리로 추정된다.
동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당장 찾아내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튜브를 든 남성의 미니 홈페이지를 찾아내 인터넷에 주소를 퍼뜨렸고, 20일 하루에만 2만여명의 누리꾼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누리꾼 300여명이 홈페이지 방명록에 비판의 글을 올렸으며 일부 누리꾼은 `철없는 짓을 한 것을 사과하라''는 훈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를 걷어차는 동영상과 10대들이 노숙자를 폭행하는 동영상 등이 인터넷에 올라와 물의를 일으켰으며, 경찰이 수사를 벌여 노숙자를 때린 10대 4명을 입건한 바 있다.
궂은 날씨속 용산참사 1주년 문화제
70여명 참석…남일당 건물 주변의 마지막 행사故 김남훈 경사 아버지 행사장 근처에 발걸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작년 말 보상 협상이 타결된 ''용산참사''의 발생1주년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20일 오후 사고 현장인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 주변 골목길에서 열렸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와 시민 70여명(경찰 추산)은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행사 기간 내내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사고의 의미를 되새겼다.
범대위는 25일까지 남일당 건물 주변의 농성용 천막과 현수막 등을 철거할 예정이어서 이 문화제는 이곳에서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행사다.
범대위와 ''보리 출판사''는 이날 오후 4시 건물 주변 도로에 세워진 무대에서 참사 희생자의 삶을 담은 옴니버스 만화책 ''내가 살던 용산''과 그림 동화집 ''파란집''의 출판 기념식을 열었다.
이어 아일랜드 음악그룹 ''바드''가 MBC 드라마 ''아일랜드''의 삽입곡 ''서쪽 하늘에'' 등을 연주했고,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산하 11개 극단의 배우 80여명이 ''품바''와 ''탈굿'' 등 사회 풍자극을 이어붙인 옴니버스 마당극을 벌였다.
문화제에서 밴드 공연을 한다는 조약골(48.시민운동가)씨는 "용산 재개발 지역에 사는 주민이라 이번 참사 희생자들과 인연이 깊다. 정부의 책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등 사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오후 7시부터는 음악과 사진, 영상이 결합한 미디어 아트 공연 ''폐허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부부 민중가수 엄광현ㆍ김정은 씨의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한편, 이날 오후 용산참사 진압 과정에서 숨진 고(故) 김남훈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64)씨가 행사장 근처를 찾았다.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아들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김씨는 추모제가 끝나면 조만간 남일당 건물 등에 대한 철거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에 마지막으로 아들이 숨진 현장을 보려 발걸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그는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거민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었다.경찰은 이날 질서를 유지하고자 의경 1개 중대 70여 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물리적 충돌 등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범대위는 남일당 건물의 농성장을 치운 이후 다른 장소에 본부를 두고 진압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별도의 단체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참사는 철거 상가의 세입자 등이 보상 정책에 반대해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 진압이 시작되면서 불이 나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고다.
성남서 고압선 끊어져 20대女 2명 화상
(성남=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일 오전 4시50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10여m 높이의 2만2천900볼트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길가던 20대 여성 2명이 감전됐다.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A(23.여)씨는 양쪽 다리에 3도 화상을, B(20.여)씨는 등과 엉덩이 등에 1~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대원 24명과 차량 7대를 출동시켰지만 바닥에 떨어진 고압선에서 전기가 계속 흘러 30분 가량 피해자 중 1명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국전력 성남지사는 사고 직후 응급복구반을 투입해 오전 5시50분께 복구를 완료했으며, 끊어진 구간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 없어 정전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애자가 점검한 지 한달도 안 된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사고가 또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계속되는 한파로 전선과 철제구조물 사이를 잇는 절연체인 애자가 갑자기 깨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보고있다"고 말했다.
포항 형산대교서 만취 50대 투신자살 소동
(포항=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0일 오후 6시51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형산대교 난간에서 택시기사 A(51)씨가 투신자살 소동을 벌이다 1시간10여분만에 구조됐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25m 높이의 아치형 다리 난간 위로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소란을 피우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의 설득 끝에 에어 매트 위로 떨어져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됐다.
A씨는 이후 구조대원으로부터 척추 고정 등 안전 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주벽이 심하다는 부인(50)의 말을 토대로 이번 소동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양경찰, 직장상사 흉기로 찌른 베트남人 영장
(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청양경찰서는 21일 평소 자신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베트남 국적의 A(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4시30분께 청양군 비봉면의 한 식품가공 공장 인근 공터에서 이 공장 생산부장인 B(37)씨가 자신에게 욕을 하고 괴롭힌데 격분, 공장 작업장에 놓인 흉기로 B씨의 등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07년 10월 산업연수 비자로 입국해 이 식품가공 공장의 노동자로 근무해왔다.
창원경륜장에서 사설경륜 도박한 20명 입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창원경륜공단이 운영하는 경륜장 내에서 사설경륜 도박장을 열어 돈을 챙긴 혐의(경륜ㆍ경정법위반)로 이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개설한 도박장에서 10~20만원씩 돈을 걸고 불법경륜을 한 회사원 유모(35)씨 등 1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 4명은 경륜 승자를 맞추면 배당율에 따라 돈을 지급하고 적중하지 못하면 건 금액에서 20%만 돌려주는 방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경륜장을 찾은 16명으로부터 5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적발됐다.
울산경찰, 히로뽕 투약 40대 영장
(울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울산남부경찰서는 모텔에서 히로뽕을 수차례 투약하고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도 먹인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모(42)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께 남구 달동의 한 모텔에서 마약 판매자에게서 히로뽕을 구입한 뒤 이틀간 시내 모텔을 전전하며 5회에 걸쳐 주사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18일 오후 10시께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강모(21.여) 씨를 자신이 마약을 투약한 모텔로 데려와 커피에 히로뽕을 타서 마시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남은 히로뽕과 주사기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고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사람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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