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출신 의원, 전세자금 마련 고민

원혜영, 수십억 장학금 기부 … 전세금 4천만원에 동분서주

지역내일 2010-01-21 (수정 2010-03-24 오전 9:38:28)
유명회사 CEO출신 국회의원이 전세살이 어려움을 톡톡히 겪었다. 주인공은 민주당 원혜영 의원.

원 의원은 지역구 부천에서 30평대 아파트에 1억4000만원 전세살이를 해왔다. 최근 집주인은 물가 인상을 이유로 전세금을 4000만원 올렸다. 원 의원은 인상분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해 전세는 지킬 수 있었다.

의도치 않게 지역구에서 소문이 나면서 주민들 사이에 “구명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원 의원의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는 ‘기부’ 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원 의원은 유명 식품회사 풀무원 창업주다. 풀무원이 급성장하면서 그가 받을 수 있는 브랜드 자산만 해도 수십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의 길을 본격 걸으면서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어 1996년 풀무원 지분을 모두 팔아 21억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주식, 부동산 등도 처분해 기부했다. 주변에서는 ‘기부도 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기부병’은 낫지 않았다. 돈만 생기면 장학금으로 기부해 버려 지인들 원망을 살 정도였다. 주변에서 “그만 좀 하라”고 말리자 원 의원은 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떡국을 대접했다. 그는 “어린시절 나의 소원은 식구들끼리 밥을 먹어보는 것”이라며 기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심정을 털어놨다. 아버지 원경선 옹은 전쟁고아와 노숙자를 집으로 불러 소년 원혜영과 함께 밥을 먹게 했다. 소년은 냄새나는 노숙자 수십명과 나무로 만든 식탁에서 밥을 먹는게 죽기보다 싫었다. 하지만 소년이 나이가 들수록 밥을 먹고 책을 만지면 행복해하던 고아들 모습이 계속 눈에 떠올랐다. 원 의원이 기부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다.

원 의원은 지난해 모친상을 치르며 들어온 부조금도 장례절차비를 지급한 후 1억여원 모두를 지역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기부 장학금을 받은 학생수는 1500명에 이른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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