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기시대 ... 구직단념자 급증

취업 원하는 가정주부 2%도 안돼 ... 올 졸업자 14만명 일자리 없어

지역내일 2010-01-25
집에서 가사일을 돌보거나 아이 키우는 주부들 중 취직을 원하는 사람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중에서도 실제 취업을 시도해보려는 사람은 10%를 밑돌았다. 취업도전을 두려워하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되는 41만명 중 실제 정부의 목표대로 27만명이 일자리를 찾게 된다하더라도 14만명은 고스란히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버린다. 일자리의 상당부분이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의한 고령자, 저소득층, 취약계층임을 감안하면 대졸자 55만명, 고졸자 10만명의 상당수는 취업에서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약기간 1년이상의 대졸자 상용직 취업률은 48.3%였다. 청년층이 첫 직장을 잡는 데에 필요한 시간이 11개월에 달했다.

◆취업준비자도 취업 원하지 않아(?) = 취업전선에서 벗어난 비경제활동인구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4009만명의 생산가능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대비 45만명 늘어난 1569만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가 4만명 늘어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이 매우 큰 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취업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정부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42만명(2.6%)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학원이나 집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59만명 중 8.9%인 5만명만 취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쉬고 있다’고 답한 147만명 중에선 18만명(12.2%)이 취업희망자로 분류됐다. 육아와 가사 등으로 일자리를 떠난 1363만명 중에서 취업의사와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1.4%인 19만명이었다. 나머지는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생각이 없는(없어진) 사람들이다. 의도적인 구직단념자이거나 취업시장 퇴출자라는 얘기다.

◆30대 여성 비경활인구 확대 = 30대 여성의 비경제활동편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30대로 전년대비 14만명이상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사람도 8만명을 넘어섰다. 30대 여성의 취업시장에서는 9만명이상의 경제활동인구자 감소와 5만명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 확대를 보였다. 30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 줄다가 2003년에만 잠깐 증가했을 뿐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6년만에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만명, 7만명 늘었고 이중 여성이 2만명, 6만명이었다.
정부는 이들의 상당부분이 구직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를 ‘구직단념자’로 표현한 사람은 16만명뿐이었다.

◆‘사실상 취업단념자’로 무더기 전락 =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을 단념하거나 할 수 없는 사람의 수가 1527만명에 달한다. 이들중 심신장애 등으로 취업시장서 이탈한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직포기자로 볼 수 있다. 취업시장의 문턱이 높아지다보니 아예 도전의지조차 꺾어졌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만해도 늘어난 41만명 중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상당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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