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빠 ‘달인’을 찾습니다

지역내일 2010-01-26
아빠 ‘달인’을 찾습니다
이미재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용산지부장)

“달인 아빠를 찾습니다.”
무슨 말일까 궁금하시지요? 아빠 되기(Fathering)를 즐기는 아빠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우리 운동은 아빠가 육아를 즐길 수 있게 해주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아빠의 역할을 찾아 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육아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바람직한 아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마지막 인증시험까지 거치게 되면 ‘달인 아빠’로 공인되는 거죠.
얼마 전 서울 용산구 보광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재미난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이 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하는 ‘아빠 육아능력 인증시험’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치러진 이색 시험에는 아빠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인증시험 종류는 두가지였습니다. 영·유아(1~3세) 자녀를 둔 부모와 취학 전 어린이(4~7세)를 둔 부모용입니다. 육아관심도 신체발달 정서발달 인지발달 의학상식 출산육아 관련제도 6개 분야에서 모두 40문항이 출제됐습니다.

아빠 육아능력 인증시험
30분에 걸친 시험에서 95점을 받은 최고의 ‘달인 아빠’가 탄생했습니다. 차점자는 아쉽게 한 문제를 더 놓쳐 92.5점을 받은 3명이었죠. 나머지 아빠도 모두 65점 이상을 받아 ‘좋은 아빠’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시험을 치른 뒤 짧은 소감들을 들었습니다. ‘수능 시험을 볼 때 보다 더 긴장되고 어려웠다’ ‘한 문제라도 놓칠까 진지하게 문제를 풀었다’는 시험 자체에 대한 의견부터 ‘그간 아이와 너무 교감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는 가족에게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한 아빠는 “아들아 사랑한다”를 연발한 뒤 “지금보다 더 잘 해 줄게”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10분 동안도 마음놓고 놀아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아빠도 있었습니다.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아빠들. 난생 처음 치른 난감한 시험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실감하고 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그들은 모두가 달인아빠들이었습니다.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이런 시험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빠들 탄식처럼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한 ‘달인 아빠 찾기’는 보기 드문 행사였습니다. 아기들 연령대에 맞는 아빠를 섭외하는 일부터 바쁜 일정 가운데 시간을 맞추는 일까지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참여’를 약속한 아빠들
그러나 “아이와 가정이 최고”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입을 모으는 아빠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은 있는데 방법을 잘 모르거나 표현하고 행동하는 데 서툰 것뿐이었다는 겁니다.
아빠들은 육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 작은 일부터 엄마와 함께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말 멋진 아빠들이 많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자녀더갖기운동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녀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는 점 또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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