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파트 청약률 부진

지역내일 2010-01-11
연초부터 아파트 청약률 부진
밀어내기 분양 후폭풍 … 청약률 제로 아파트도 등장

연초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초부터 아파트 청약률이 부진하다 못해 청약자가 하나도 없는 ‘제로(0)’ 아파트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 현재까지 두달간 청약을 실시한 단지에서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는 곳이 10개 단지를 넘어섰다.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미분양 단지 숫자는 더욱 많다. 순위내 전주택형이 마감된 신규 청약단지는 철산 래미안자이, 김포한강신도시 래미안,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청라 더 샵 레이크파트, 광교 호반가든하임, 청라 린스트라우스, 광교신대역 극동스타클래스, 역삼동 래미안 그레이튼, 별내 남양휴튼 등에 불과하다.
대개 청약률 ‘제로’ 아파트는 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입지도 안좋고 가격이 비싸 수요가 없는 지역의 아파트는 청약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이나 주요 대도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청약에 나선 마포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펜트라우스는는 국민주택 81가구 모집에 단 한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182가구를 모집하는 중대형 분양에는 10%가량만이 청약에 나섰다.
신일건업이 대전 대덕구 평촌동 ‘덕암 신일유토빌’도 지난달 322가구에 대해 청약신청을 받았지만 청약자가 없었다. 제로 청약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조양종합개발이 경기도 부천 역곡동에서 분양한 ‘부천 휴캐슬’ 40가구, 충남 천안 병천면 ‘레이크팰리스’ 역시 3순위까지 신청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청약접수를 마친 경남 사천시 죽림동 `아리안 1차''도 125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청약률이 저조한 아파트는 셀수도 없다.
경기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일반분양한 ‘자연앤e편한세상’ 823가구는 2순위까지 42명만이 청약에 나섰다. 현대성우가 지난달 경기도 고양 일산 2지구에서 분양한 타운하우스 ‘현대 성우 오스타 1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한명에 불과했다.
1차 분양때 평균 2.7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내 마감한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권선구 ‘아이파크시티’ 2차분양도 2014가구중 절반을 조금 넘는 10247명이 신청하는 데에 그쳤다.
185가구를 모집한 수원 율전 서희스타힐스 1‧2단지의 경우 주택형별로 1~2가구만 청약한 경우도 다반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분양 속출이 “3년전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며 크게 경계하고 있다.
우선 청약률 저조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확대에 따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리 인상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보금자리 주택 2차분이나 위례신도시 등 알짜 택지지구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미분양 및 청약률 저조는 2월 11일 양도세 감면 마감시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2007년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분양했던 것과 같은 형국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은 업계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2008년 미분양이 속출하던 모습과 흡사해 건설사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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