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는 별도로 예금보험공사와 서울은행 지분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이체방크캐피탈파트너스(DBCP)는 지난달 영화회계법인을 통해 실시한 대출부문 실사에서 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그룹 관련 여신을 문제삼아 “정부가 제시한 인수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분인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9월말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하고 그 사이 조흥은행과의 자발적 합병을 지켜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현재의 자산규모(6월말 현재 58조)로는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어렵다고 판단, 서울은행을 인수한 후 정부에 부실금융기관 인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 위성복 행장은 지난 7월 산업은행 본관 이전 기념식 때 강정원 서울은행장을 만나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흥은행 주도 합병 분위기 조성=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작업은 위성복 행장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서울은행 해외매각에 매달렸던 강 행장은 이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해외매각 실무작업이 예보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강 행장이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위 행장의 합병제의에 서울은행 강 행장은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 행장을 만난 서울은행 간부는 “강 행장은 두 은행간 합병 시너지를 따지지 않고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서울은행을 이용하려는 위 행장의 태도에 실망한 눈치였다”며 강 행장의 최근 심기를 전했다.
◇합병 시너지 없다=두 은행간 합병을 주도하고 있는 위 행장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쌍용과 현대, 특히 하이닉스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조흥은행이 부실한 서울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위 행장이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함으로써 정부에 독자생존을 위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또 “최근 경영실태 평가결과 서울은행이 다른 은행과 경쟁에서 제대로 수익을 얻으려면 IT부문이나 지점 등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조흥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DBCP의 지분인수는=한편 조흥은행의 인수추진과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은행 해외매각 건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DBCP가 지난 8월에 영화회계법인을 통한 대출부문 실사결과 정부와 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계열사 여신평가를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CP측이 현대 대출 부분에 대해 풋백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제일은행 사례에서처럼 풋백옵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밝힌 9월말 매각시한은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20일에 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서울은행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9월말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하고 그 사이 조흥은행과의 자발적 합병을 지켜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현재의 자산규모(6월말 현재 58조)로는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어렵다고 판단, 서울은행을 인수한 후 정부에 부실금융기관 인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 위성복 행장은 지난 7월 산업은행 본관 이전 기념식 때 강정원 서울은행장을 만나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흥은행 주도 합병 분위기 조성=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작업은 위성복 행장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서울은행 해외매각에 매달렸던 강 행장은 이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해외매각 실무작업이 예보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강 행장이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위 행장의 합병제의에 서울은행 강 행장은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 행장을 만난 서울은행 간부는 “강 행장은 두 은행간 합병 시너지를 따지지 않고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서울은행을 이용하려는 위 행장의 태도에 실망한 눈치였다”며 강 행장의 최근 심기를 전했다.
◇합병 시너지 없다=두 은행간 합병을 주도하고 있는 위 행장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쌍용과 현대, 특히 하이닉스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조흥은행이 부실한 서울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위 행장이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함으로써 정부에 독자생존을 위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또 “최근 경영실태 평가결과 서울은행이 다른 은행과 경쟁에서 제대로 수익을 얻으려면 IT부문이나 지점 등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조흥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DBCP의 지분인수는=한편 조흥은행의 인수추진과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은행 해외매각 건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DBCP가 지난 8월에 영화회계법인을 통한 대출부문 실사결과 정부와 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계열사 여신평가를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CP측이 현대 대출 부분에 대해 풋백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제일은행 사례에서처럼 풋백옵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밝힌 9월말 매각시한은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20일에 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서울은행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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