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폭설이 그친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아직 눈이 수북이 쌓인 도로를 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한파가 온다는데…”
폭설이 그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춘천시를 비롯한 강원도내 도로 곳곳의 제설작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채 빙판길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폭설이 내린 이후 지난 7일까지 나흘간 지방도와 시.군도 등 주요 도로에 연인원 4만2447명과 5361대의 장비를 투입해 염화칼슘 1063t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일선 시·군의 시내도로와 외곽도로 등지는 여전히 눈이 수북이 쌓인 채 빙판길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춘천시의 경우 폭설이 내린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소양 1교~소양 2교 ▲인공폭포 주변 ▲지적공사~강원대병원 등 10개 노선의 도로 주변은 여전히 눈밭이나 다름없어 제설작업 진척도 90%라는 시청의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시내도로는 폭설 때 미처 치우지 못한 눈덩이를 뒤늦게 치우느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한 제설작업이 일주일째 넘게 이어져 차량이 지·정체를 빚는 등 폭설 후유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의 늑장 제설은 외곽으로 나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춘천 동면 구봉산 전망대 인근 일명 ‘잼버리 도로(옛 46번 국도)’는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장자리 도로의 절반은 도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자칫 빙판길 교통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래만 흩뿌린 수준인 이 구간은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담당한 인근 신설 46번 국도 구간과 비교했을 때 제설작업이 엉망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춘천 동면파출소~소양 5교 구간과 소양댐 방면 구간의 외곽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빙판길로 방치되다시피해 참다못한 주민들이 나서 모래를 뿌리며 제설에 나서고 있다.
주민 문혜임(57·여·춘천시 우두동) 씨는 “눈이 그친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직접 흙을 퍼다 도로에 뿌렸다”며 “일부 내리막 구간은 차량이 빙판에 위태위태하게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는데 시의 제설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늑장 제설’을 질타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김재봉 씨는 “골목마다 산더미 같은 눈이 쌓여 보행자는 물론 차들도 다니기가 불편하다”며 “수도권의 제설작업과 춘천의 제설작업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김건영 씨는 “여러 개 차선인 도심 주요 도로조차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 개 차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관광도시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깔끔한 제설작업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심 주요도로조차 늑장 제설로 허덕이는 사이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는 폭설 뒤 그 모습 그대로 방치되는 등 제설인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속출하는 등 도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73건의 낙상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병원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골절이나 타박상을 입은 환자들이 잇따랐다.
춘천시청 허일영 건설과장은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이 90%를 넘어서는 등 통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일부 구간은 불법 주정차 탓에 잔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다소 불편을 끼치고 있으나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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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그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춘천시를 비롯한 강원도내 도로 곳곳의 제설작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채 빙판길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폭설이 내린 이후 지난 7일까지 나흘간 지방도와 시.군도 등 주요 도로에 연인원 4만2447명과 5361대의 장비를 투입해 염화칼슘 1063t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일선 시·군의 시내도로와 외곽도로 등지는 여전히 눈이 수북이 쌓인 채 빙판길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춘천시의 경우 폭설이 내린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소양 1교~소양 2교 ▲인공폭포 주변 ▲지적공사~강원대병원 등 10개 노선의 도로 주변은 여전히 눈밭이나 다름없어 제설작업 진척도 90%라는 시청의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시내도로는 폭설 때 미처 치우지 못한 눈덩이를 뒤늦게 치우느라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한 제설작업이 일주일째 넘게 이어져 차량이 지·정체를 빚는 등 폭설 후유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의 늑장 제설은 외곽으로 나갈수록 더욱 심각하다.
춘천 동면 구봉산 전망대 인근 일명 ‘잼버리 도로(옛 46번 국도)’는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장자리 도로의 절반은 도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자칫 빙판길 교통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래만 흩뿌린 수준인 이 구간은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담당한 인근 신설 46번 국도 구간과 비교했을 때 제설작업이 엉망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춘천 동면파출소~소양 5교 구간과 소양댐 방면 구간의 외곽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빙판길로 방치되다시피해 참다못한 주민들이 나서 모래를 뿌리며 제설에 나서고 있다.
주민 문혜임(57·여·춘천시 우두동) 씨는 “눈이 그친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직접 흙을 퍼다 도로에 뿌렸다”며 “일부 내리막 구간은 차량이 빙판에 위태위태하게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는데 시의 제설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늑장 제설’을 질타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김재봉 씨는 “골목마다 산더미 같은 눈이 쌓여 보행자는 물론 차들도 다니기가 불편하다”며 “수도권의 제설작업과 춘천의 제설작업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김건영 씨는 “여러 개 차선인 도심 주요 도로조차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 개 차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관광도시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깔끔한 제설작업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심 주요도로조차 늑장 제설로 허덕이는 사이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는 폭설 뒤 그 모습 그대로 방치되는 등 제설인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속출하는 등 도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73건의 낙상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병원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골절이나 타박상을 입은 환자들이 잇따랐다.
춘천시청 허일영 건설과장은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이 90%를 넘어서는 등 통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일부 구간은 불법 주정차 탓에 잔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다소 불편을 끼치고 있으나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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