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지역내일 2010-01-15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김지회 (서울환경연합 서울CO2위원)

몇해 전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출근길에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되는 자전거는 도로를 통행하는 것이 현행법상 적법한 일이겠으나 홍보 부족과 사회저변에 깔려있는 인식의 차이에 의해 보행자들의 공간인 보도 위로 몰리기 일쑤였다.
저탄소녹색성장의 정책은 이러한 자전거 환경에 조금씩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위에 페인트로 구분되어지던 급조된 자전거도로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의 적극적인 형태로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전거 환경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출(자전거로 출근)을 하던 중 학교 앞을 지나며 상당수의 학생이 도로를 거슬러오르는 일명 역주행을 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도로교통법상 중대한 위반을 행하면서도 이것이 잘못된 주행법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2009년 2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새로운 자전거문화 교육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이것은 교육기관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의 안전한 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한 상호협력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1년에 1시간 교육, 효과 낮아
그러한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자전거문화 활성화 학교를 지정하고 자전거 교육 강사 직무교육,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교육용자전거의 제공, 자전거 보관대의 설치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기초로 한 상호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의 추진으로 당초 기대했던 것과 같이 청소년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이용인구로 유입될 수 있을까.
현재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교육관련 정책은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와 자전거 문화교육 활성화 학교로 구분된다. 이들 학교는 자전거 활성화와 관련하여 정책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실제 관련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 시간과 교육 장소, 교육에 사용되는 교재 등은 전시적이며 근시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가까워지고 이러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연계된다면 자전거 통학은 자전거 통근으로 이어져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은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고수해오던 자동차의 지위를 위협하며 자리잡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시작부터가 다분히 느슨하며 전시적이기만 하다. 1년에 1시간을 교육하여 아이들에게 자전거와 친숙해지고,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의 이용법을 알려주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안전한 자전거도로부터 만들자
자전거 거치대의 설치, 준비 없는 1시간의 수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용감해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자전거 이용할성화도 좋고 이를 위한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의 지정도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등하교 길의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우선 확보하고 올바른 자전거 이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우리 지구를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미래세대의 아이들도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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