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근혜 우회 공략?

대구·구미·김천 잇따라 방문키로

지역내일 2010-01-19
정운찬 국무총리가 2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기반인 대구와 구미, 김천을 잇따라 방문한다. 한나라당의 안방이지만 국정보고대회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비판이 거센 대구경북을 찾음으로써 박 전 대표를 우회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 되고 있는 지역이며, 김천에는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정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는 20일 오후 구미3공단에 소재한 도레이새한(주)에서 지역상공인 30여명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구미는 박 전 대통령 당시 1공단을 시작으로 현재 4공단 분양과 5공단 조성이 진행 중이어서 “세종시가 기업투자를 모두 빨아들인다”는 ‘블랙홀’ 여론이 높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11일 남유진 구미시장 등을 비롯한 9개 기관장이 비판성명을 내놨고 시내에 세종시 반대 현수막 40~50개가 걸려있을 정도다.
구미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형성된 구미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여론이 상당하다”며 “정 총리의 방문이 정치적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여론을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뿐 아니라 대구경북 민심은 수정안에 대해 비판적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중앙당 국정보고대회를 취소했거나 무기한 연기한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친박계 국회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권 주류의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서상기 대구시당 위원장은 “의제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국정보고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중앙당의 설득이 있었지만 쟁점인 세종시를 뺀다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당원협의회별로 의정보고대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충청권에 집중됐던 정 총리의 현장행보가 대구경북까지 확장된 것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우회설득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러 차례 박 전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불발로 돌아간 만큼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직접 찾아 설득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설득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것은 박 전 대표에 대한 간접적인 협조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와 별도로 18일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지역별로 묶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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